오늘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떴다.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기사로서, 워싱턴포스트의 기사가 번역 소개 된 것이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12/04/XAVFMENGUVDEFC5ZFBFCYSQ4PU/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왜 이렇게 군사적으로 관심이 많은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책이나 유튜브에서 충분히 소개가 된 유명한 소재다. 즉,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서방세계 (서유럽 및 NATO)로부터 자국이 충분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2010년대의 여러 움직임의 결과 냉전 이후 다시는 예전의 영광을 되돌리기 어려운 처지로 추락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꾸만 친서방 정책을 걸으려고 하는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군사력 투사를 통해 서방세계 (서유럽 및 NATO)가 러시아에 대해 압박을 하지 못하도록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이미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한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하면서 러시아의 군사력 투사는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어차피 일어날 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필 왜 지금이냐, 바로 그것만이 좀 궁금할 뿐이다.
한편으로 지금 중국이 대만에 대해 계속 날을 세우고 있다. 아래 기사에서도 보듯이 우리나라에서만 무사태평하고 있을 뿐 세계는 지금 중국이 대만에 대해 도를 넘는 도발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11146925i
예전에야 러시아나 중국이 저래도,
"에이... 미국이 있는데...."
"에이... 2000년대에, 설마..." 이러면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만약 이 COVID 시국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전쟁을 일으킨다면?
내년 초 쯤 갑자기 러시아가 정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하고, 중국이 대만을 폭격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미국이 두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까?
하나는 동유럽에서, 또 하나의 전선은 동아시아 / 남중국해 부근 해역에서?
게다가 지금 유럽도 제대로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미국과 반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노선을 불분명하게 취할 가능성이 있고, 일본과 대만으로는 중국의 상륙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NATO의 저항 없이 함락되고, 대만이 미국/일본의 협박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결국 병합되게 된다면? 아마 세계는 완전히 달라지고 미-중 패권전쟁의 승리 또한 중국 측에 유리하게 전개 될 가능성이 높다.
전운이 감도는 2021년이다. 아마 세계전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만약 내가 여기 쓴 대로 중국/러시아가 동시에 각각 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나라들이 미적거리며 책임 회피하는 동안 실제로 이들의 공격작전이 성공한다면, 미국의 존재감과 위신은 완전히 떨어질 것이고, 한국부터 아마 국내 정치가들의 선동 등으로 중국 쪽으로 급격히 붙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래 저래 흉흉하게 돌아가는 요즈음이다. COVID가 끝나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대선이 정말로 중요하다.
2022년 아마 우리나라는 확실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 같다. 미국이냐, 아니면 중국이냐.
냉정하고 침작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세상은 정말 급격히 돌아가는 것 같다. 이 기회 (위기)를 잘 잡고 넘겨야 할텐데, 그저 하늘에서 우리 나라를 돕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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