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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무시무시한 사회: 양극화는 가속화된다

by FarEastReader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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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엄청난 기사가 실렸다.

 

증권사 입사동기였던 사람 중 하나는 빚을 지고, 다른 하나는 주식 대박을 터트렸는데, 빚을 진 사람이 주식 대박을 터트린 사람을 대상으로 강도살인을 저지른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다는 이야기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11/15/5FE2LXZSKFEVPHXRBE6DV65UOA/

 

주식대박 입사동기에 축하 대신 흉기 살해… 검찰, 사형 구형

주식대박 입사동기에 축하 대신 흉기 살해 검찰, 사형 구형

www.chosun.com

 

부자들이 점점 숨게 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은 엄청 겸손하던데? 옷도 수수하게 입고 다니고, 차도 국산 차 타고." 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이 말을 들을 때 오히려 무섭다.

어쩌면 부자는 당신이 무서워서 당신 만날 때는 옷도 수수하게 입고 다니고 차도 국산차를 타고 온 걸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전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관계로, 서구나 일본에 비해 아주 동질적인 사회였다.

부자가 즐기는 거나, 빈자가 즐기는 것에 큰 차이가 없는 그런 사회였다.

부자도 막걸리, 소주 마시고, 빈자도 막걸리, 소주 마시는 나라였고

부자도 트롯트 듣고, 빈자도 트로트 듣는 그런 나라였다.

 

그러나 2020년대에도 과연 그런가?

부자와 빈자는 사실상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제 부자가 좋아하는 것은 빈자는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것이 되었고

빈자가 좋아하는 것은 부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더욱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너나 나나 다 같은 놈들이었는데, 한 명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다른 한 명은 이제 완전히 나락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벼락거지'라는 말이 나온 현실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강조한 것이다.

2021.03.21 -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 벼락거지 현상을 가볍게 보지 마라

 

벼락거지 현상을 가볍게 보지 마라

대 금전운의 시대가 온 것 같다. 2017년의 코인 대박, 2019~202년의 부동산 대박, 2020년의 주식 대박, 2021년의 코인 대박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이렇게 수많은 대박 사례가 터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seoulindanger.tistory.com

 

위 글은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그렇게 되고 난 후에 당신 또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이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가는 과정에 오히려 선택받은 것이 문재인 정부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현 민주당 정부인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더욱 가속화될 뿐이고,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일단 앞으로는 계속해서 돈을 벌고, 이걸 현명하게 투자하는 과정을 지속해 나가면서,

외적으로는 철저히 본인의 재산 수준과 성취를 숨겨야 한다.

 

솔직히 블로깅만 해도 하루에 몇명 들어오는지를 숨겨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받는 세상이다.

조회수가 많으면 바로 보복 테러 같은 것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로 무서운 세상이다.

앞으로 부자들은 더욱 숨을 것이며, 그들만의 리그를 더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서 전 역사를 통해 수없이 관찰된 일이니, 필연이라고 보아도 좋다.

 

어쩌면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시작한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업과 교육업의 등장이 엄청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야겠지만, 역시 두렵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대한민국, 그러나 역사속에서는 당연히 등장하는 그런 사회의 등장..

어쩌면 정말 우리는 예전의 대한민국을 굉장히 그립게 추억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나 저러나 살아 남고 긍정적으로 살아 가야 하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가야겠지만...

 

 

 

Photo by Jonathan Harris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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