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라는 정치인이 있다. 원래 검사 출신이나, 20년전 신한국당으로 정치에 데뷔하여 16,17,18대 국회의원을 하고, 현재 6,7기 민선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대입학력고사와 사법시험을 수석합격한 이력이 있으니 공부 하나는 무지하게 잘한 인물이다.
이 분이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며, 대선 도전의 꿈을 분명히 했다.
현재 윤석열, 홍준표 등 주요 1,2위 후보에 비하면 아직 군소 후보의 취급을 받고 있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았을 때 앞으로 젊어진 정치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본에서도 자민당의 스가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급격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고노 타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씨가 경선에 참여해서, 결국 기시다 후미오씨가 자민당 총재가 되고, 스가 총리의 뒤를 이어 제 100대 총리 취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 기시다 후미오의 나이는 1957년 생이다. 전 인구 연령의 중간값이 51세라는 일본에서 보면 꽤 젊은 인사인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1964년 생으로 올해 57세이다.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면 딱 이런 정도 나이대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현재 윤석열 총장의 합류,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당대표 등을 보면서, 물론 완벽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국민의 힘 쪽 진영은 세대교체나 선수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결정적으로 확 바뀐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 여전히 홍준표 씨나 유승민 씨 같은 분이 주요 주자로 득세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다.
물론 두 사람 모두 훌륭한 경력과 정치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구 시대의 흐름을 계승하고 있다고 본다.
얼마전, 유튜버이자 헤비메탈 락커인 크로커다일이란 사람이 이 원희룡 후보에 대해 공개지지를 했다.
뭐, 놀랄 일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많이 놀랐다.
원희룡 후보에게도 이렇게 팬층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희망도 좀 느꼈다.
말 그대로 국가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앞으로 한 단계 발전을 이루려면 반드시 정,반을 거쳐 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누가 잘났고, 어느 편이 옳고 하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으로 과거의 박정희/전두환 정권에서 야당생활을 하며 민주화운동을 리드한 야당 정치인들은 과거의 약자에서 벗어나 강자로 등극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과거의 보수 정권은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고 봐야 한다. (정)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통해 민주화운동 운동권세력 (586)들은 빠른 속도로 지지기반을 잃고 있다 (반).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이후 다음 정권도 한 번 더 할 수 있었던 모멘텀이 있었지만 여러 실정으로 인해 빠른 스피드로 이 과정이 이루어졌다.
이제, 군부독재 정권의 후예도 아니고, 민주화 운동의 후예도 아닌 새로운 세대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정치인의 도래를 기대리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윤석열이니, 오세훈이니, 이준석이니 하는 사람들의 등장에 희망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들이 완벽한 사람이고 무조건 훌륭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한 명, 원희룡 지사를 찾아냈다.
앞으로 남은 6개월 간,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누가 되던지 더 반드시 과거에서는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같은 병적인 부정부패, 피해망상적인 충동과 보복,
아마추어적인 보은 인사, 전문가 무시, 포퓰리즘...
이런 구태해서는 정말로 조금이라도 탈피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정치성향을 다 빼고 한 번 진지하게 이 세대교체 문제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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