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떴다. Z세대로 불리는 20대가 신용카드사에서 빌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려서 이렇게 카드론을 막 땡겼을 것 같지는 않고...
역시 빚투, 특히 코인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 한 탕 땡기려는 목적이 크지 않을까 나름 추측을 해 본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240646629150272
언젠가 부터 10% 수익은 하루에도 달성 가능한 수익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COVID-19 사태 이후 유동성이 폭발하면서, 코인이나 주식에서 간만에 불장이 찾아왔고, 이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망해도 누군가가 구제해 줄 것이라는 그릇된 기대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코인과 주식으로 다 날려도, 그래서 위험한 10% 이상의 고리 빚더미 위에 앉아도,
"나는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라면서 울고, 불쌍한 청년의 느낌을 내주면, 누군가 (정부 및 정치인)이 나서서 빚을 탕감해 줄 지도 모른다는 그런.... 위험한 기대 말이다.
이런 것이 건전한 것일까?
한편으로는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자산시장에 거품이 너무 심하게 낀 거 아닌가 싶다.
부동산도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코인도 그렇다.
주식은 솔직히 위 리스트에서 좀 빼고 싶다. 아직 우리나라 주식 중에는 여전히 싼 주식이 있기는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주등).
그러나 너무 이유 없이 막 오른 주식도 솔직히 많다. 이런 것이 분위기 주도해 주면서 전반적인 코스피 3200돌파를 견인하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조차 힘들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래도 교과서적인 논리전개라도 해 보겠는데, 지금은 너무나 어렵다.
먼저 정부정책도 예측하기 어렵고,
과거와 달리 암호화폐 관련해서는 스테이킹, DeFi, 선물거래 등등 새로운 자산 증식(?) 수단 또는 시장도 생겼다.
부동산 시장도 황당할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계속 재난지원금이니 뭐니 하면서 자금의 유입도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세계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철수하는 이벤트도 일어나고, 중국이 지속적으로 독재화와 함께 강한 중국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완전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건전한 투자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다.
이럴 때일 수록 살짝 쉬어가야 한다. 내가 최근 자꾸 흥분에 관한 글을 썼던 것도 이런 것과 맥락이 있다.
빚을 거꾸로 10만원이라도 줄이자. 인플레이션 시기이기 때문에 다 갚는 건 어리석지만, 살짝 줄여서 가자.
그리고 적절히 익절할 건 익절하고, 노동과 사업같은 금융/투자 소득 외의 소득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경쟁력을 높이자.
2021.08.22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흥분이 오면 가라앉히자
2021.08.21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너무 욕심 내지 않기
뭐든지 대중이 하는 것을 따라하면 고생한다. 붐비는 고속도로를 생각해 보라.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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