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를 바라고 있지 않은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을 버려라

일확천금은 짜릿하다. 기분 좋고, 신이 난다.
그런데 일확천금은 확률적으로 아주 낮은 확률로 일어난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았는데 돈이 갑자기 많이 생기는 것도 어쩌면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뭐, 대부분 일확천금도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어지긴 하지만..

우리는 일확천금을 바라고 산다. 꼭 돈이 아니라 실력향상, 건강, 믿음, 신앙, 행복 이런 면에서도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한방에 소원을 이루는 것을  열망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앞으로 3년은 걸려야 기초를 잡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인가? 인생은 짧은데, 당장 해야 하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가 신에게 빌 때나 기도할 때, 우리는 계속 우리가 원하는 걸 한번에 이루어달라고 빈다.

이 또한 아주 냉정하게 말하면 일확천금을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몫을 다 했는가?

선행과 베풂을 실행했는가? 사랑을 실천하고 경건하고 바른 태도로 필요한 노력을 지칠 때까지 열심히 했는가?

나는 요새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그동안 너무 일확천금을 바라며 요행수에 기대서 살았던 것 같다.

노력도 했지만 초자연적인 힘에도 많이 기댔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짜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댄 것 같다. 내가 할 일을 더 열심히 공들여 하고, 더 사랑을 실천하고, 더 나누고, 더 정직하게 살고... 이런 것들을 약간 생략하고, 기도의 형식과 방편의 실천에만 매달렸다.

하루 더 금주하고, 하루 더 운동하고, 하루 더 책을 읽고, 하루 더 연구해야 했다.

돈을 아껴 의미있는 곳에 쓰고, 자신과 가족, 그리고 타인에게 사랑과 도움을 실천해야 했다.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그걸 게을리하고 영적인 꼼수를 부린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 줄기차게 개운법과 노력의 중요성, 밝고 맑은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이건 사실 남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꾸만 약해지고 게을러지는 나에 대해 내가 들려주는 말이기도 했다.

 

인생은 훈련이다. 인생은 선물이다.

한번 뿐인 인생, 열심히 정직하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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