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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직접 만들어 나가기

by FarEastReader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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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때로는 모든 일이 실무자 한사람에게 몰려버리는 일이 생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이제 노령화가 심각한 곳에서는 다들 뭐 직함 하나 꿰차고 에헴 거리고 있을 뿐 실무를 담당하여 직접 손을 움직이는 사람 하나가 여럿의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그리고 사실 끝까지 무슨 일을 맡아 맨 밑의 일까지 직접 챙겨서 해결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힘으로 일을 직접 해서 매듭도 짓고, 그 퀄리티를 유지 발전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흔히들 딱새와 찍새를 이야기 하고, 실제 업무처리를 하는 딱새를 불쌍하게들 표현하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딱새의 일처리 없이 찍새는 존재할 수 없다. 이 역할 분담과 성과 배분이 공정해야 하고 딱새는 찍새를 존중해주고, 찍새는 딱새를 존중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찍새의 프리라이딩이 쉽게 정당화 되는 문화다. 대한민국의 사기 범죄가 유난히 많다고 하는 건 이런 실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학창시절 조선 역사를 배우며 실학파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형식주의 유교 성리학만 파고드는 풍조에 반대하여 실질적인 성격의 과학과 농학 등에도 관심을 가졌던 유학자들이다. 이들도 결국 성리학을 근본에 두는 사람들임은 변함이 없으나 이들이 그나마 후대에 지지를 받는 것은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나마 이들이 그래도 실제 현실과 관련한 학문을 하려 했고, 뭔가 실제적인 ‘일’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려 했다는 점일 것이다.

조선은 남의 손으로 자신을 지키고 손 안대고 코풀려다가 완전히 망해 버렸다. 실제로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바꿔 나가기 보다는 그저 체면만 차리고 거짓된 위신만 세우며 남이 나쁘다, 내가 피해자다 외치기만 하다가 끔찍한 일만 당하고 패밍해 버렸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조선왕조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일은 남에게 시켜놓고, 책임은 지지 읺고 공짜로 남을 부려먹어 뭔가 얻어 내려 한다. 그리고는 매사 남탓에 되지도 않는 가스라이팅이나 하면서 타인을 뜯어먹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추잡한 짓이나 일삼는다. 작금의 집권세력 정치인이나 그들이 추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감상해 보라. 이전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교수나 이번에 선대위장을 맡았다가 사생활 문제로 사임한 조동연 교수의 삶이 주는 느낌이 어떤가? 정치적 지지관계를 떠나서 이러한 사람들이 기득권에 다수 포진해 있고, 세상에는 이미 늙은 꼰대와 그에 맞먹는 젊은 진상들이 가득하다고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직접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 뭔가 하나라도 진짜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부와 권위, 그리고 존경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공정하고 정직한 사회란 별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이 다수고 이런 사람들의 가치관이 비웃음이 아니라 존경을 받는 사회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와의 체제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일을 하고 가치를 창출한 구성원에게 그 구성원의 신분과 출신과 상관없이 더 많은 보상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직접 일을 만들고, 직접 일을 하고, 가능하면 무언가를 창조해 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권한다.

직접 배우고, 운동하고, 일하고, 창조하는 인간으로 살 것을 권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 소비만 하고, 남 부려먹고 코멘트만 하는 삶이 가장 천하다. 그런 사람은 사실상 없어도 되기 때문이다.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의 귀함과 숭고함은 반드시 그 대가를 받는다. 설령 당신이 부조리한 사회와 조직에 속하여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 반드시 다른 곳에서 부족분을 얻게 될 것이다. 하늘의 셈은 결코 틀리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 인용할 중국 속담은 깊이 음미할 만 하다.

 

사람의 셈이 하늘의 셈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人算不如天算巧)

 

더 발전적이고 훌륭한 삶을 원한다면 더 정직해지고 더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반드시 하늘은 알아 준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성실히 노력한 당신에게 이 글이 조그마한 위안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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