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버즈 원 스톤 (Two Birds One Stone) 와인 - 미디엄 스위트 (Medium Sweet)
마트나 백화점에서 아주 저렴하게 (5,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와인이다.
달콤한 맛의 미디엄 스위트와, 드라이 두가지 버전이 있다.
이번에 집에 사온 것은 달콤한 맛이다. 유난히 하늘이 예쁘고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역시 달콤한 와인이 훨씬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의 와인이지만, 나름 전통이 있는 프랑스의 와이너리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의외로 Vivino에서는 15,000원대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보아 꽤 수요가 있는 와인 같다. 의외로 저렴하게 구한 것이 뿌듯하게 느껴질 정도다.
처음엔 특유의 단맛에서 '진로 와인'의 맛과 향기를 느꼈다.나도 모르게, '어 이거 뭐야' 하면서 약간의 실망을 하기도 헀지만, 이내 이 단맛을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솔직히 나는 진로 와인도 그렇게 나쁜 맛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와인을 진로 와인과 비교하기에는 역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마셔 보면 느껴지는 일정한 바디감과 깔끔한 여운이 이 와인이 그래도 제대로 신경 써서 만든 와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알콜 향과 알콜 맛이 상당히 약한 것이 이 와인의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고급 포도주스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알콜 도수는 12%로 되어 있는데, 알콜의 기운을 느끼기 어려웠다.
이 포도주는 가성비 좋은 저가 데일리 와인/ 하우스 와인 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 (Languedoc) 지방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 지역의 와인들의 특징이 이런건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달콤하고, 소비하기 좋은 괜찮은 퀄리티의 와인들... 유럽을 여행했을 때 동네 식당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내놓았던 와인들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뒤늦게 기억해 냈다.
이 와인의 향기는 역시 과일향이다. 블랙베리나 잘 익은 포도 같은 정직한 베리류의 향기가 가장 강하다. 그리고 과실류의 향과는 약간 다른 주스 느낌의 달콤한 향이 있다. 그 외에는 힌트 조차 찾기 어려웠다.
맛은 위에서 적은 것처럼 질 좋은 포도주스 맛이 느껴지고, 한 모금 한 모금마다 굉장히 refreshing 한 느낌을 받았다. 기분이 새로워지고 힘이 나는 그런 느낌이다. 리뷰를 좀 살펴 보니 다들 이 와인에 대해서는 놀라운 가성비를 칭찬하고 있었고, 다들 과실맛의 풍부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역시 이런 과일맛 나는 와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거 같다. 나는 좋은데...
술을 즐기기 위해서도 건강을 좀 더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드는 요즘이다.
다시 예전처럼 좀 열심히 운동하고 몸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술을 마시며 다시 건강을 생각하는... 이런 것이야 말로 어쩌면 술에 취미를 들인 것의 또 하나의 역설일지도 모르겠다.
와인을 마시고 나니 인생에 대해 더욱 여러모로 생각해 보게 된다.
참고: 하루 정도 지나서 마시면 솔직히 중독적으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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