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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결정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by FarEastReader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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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도 좋고 점성술도 좋다.
현대 물리학의 최신 결론도 좋고 당신의 직감에 근거한 결론이라도 좋다.

혹시 운명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하는 결정론을 믿고 있거나, 또는 최근에 점을 보거나 해서 나온 점괘에 신경이 쓰여 마음이 괴롭다면 이 글을 읽고 꼭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완벽한 결정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다 하나하나 세세히 결정되어 있다고 하면, 사실은 모든 것은 의미를 잃는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걸 미리 결정해 두려면 너무나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전 우주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그러니 이건 그냥 잊자.

그럼 어느 정도 결정론이 맞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를 끼워넣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나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발전한다는 것은, 바로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러한 변수를 만들어 낼 능력과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정론은 일종의 초기 확률 세팅값이다.
이라고 말이다.

즉 어떤 일이 일어날 초기 확률 세팅값이 결정론의 본질인 것이다. 그냥 두면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80%라든지, 51% 라든지 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 큰 틀의 확률만 정해 놓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운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도 간단하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 일어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점을 보았을 때,
이번에는 중요한 시합에서 (또는 전쟁에서, 선거에서, 시험에서) 패배한다는 점괘를 얻었다고 해 보자.
이때 점사를 봐 준 사람이 사기꾼이 아니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패배라는 결과가 확률이 더 높은 상황임을 인지하고, 그 확률이 어느정도인지 다시 묻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확률이 얼마인지 간에
자신이 그 일을 꼭 이루고 싶은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그래서 해야겠다고 판단이 들면, 그냥 한다.
설령 성공가능성 1%라도 해야겠다고 굳게 믿게 되면, 그냥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제는 자신의 선택이 된 것이다. 질 수도 있음을 알고 시작 했기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질걸 알고 시작해서 오히려 대충한다면, 이건 아예 시작 하지 않은 것이 더 나은 것이다.

더욱 깊게 생각해보면 이렇다.

어쩌면 당신의 '패배' 그 자체는 매우 확률이 높은 것으로 초기값이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1차전 패배로 가볍게 끝날 일을, 결승전 패배의 드라마로 바꿀 수 있다.

간단히 돈 날리고 말 일을, 큰 기업을 일구었다가 결국 아쉽게 실패하는 인생 경험으로 바꿀 수 있다.

즉, 같은 패배라도 그 의미와 경험의 질, 폭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패배 자체는 사실 의미가 없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성공을 맛볼 수도 있는 것이고, 결국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며, 좋은 것만 계속되는 삶 같은 것은 없다.

결정론을 생각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사건 그 자체가 결정되어 있다기 보다,
그 사건이 일어힌 확률이 초기에 세팅되어 있다라고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더 여러가지 현상과 운을 설명하기도 좋다. 최근 과학적 발견인 양자 역학과도 연결하기 쉽다.

우리의 노력은 따라서
확률의 초기값을 변경 시키려 노력하거나ㅡ
아니면 초기값 을 못바꾼다면 성공확률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거나ㅡ
결국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최선의 결과와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삶은 감사하고 귀한 선물이다.
불행한 일을 당해도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오히려 그만해서 다행이라고 믿고 밝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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