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국내 최고의 맥주가 아닌가 싶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맥주 중에서는 정말 강추다.
작년 여름 처음 발견해서, 그 맛에 반해 어느덧 1년 가까이 애용하고 있다. 에일 보다는 라거를 좋아 하고, 산뜻한 일본 맥주나 테라 같은 맥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실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다.
이 맥아더 맥주는 일단 향이 매력이다.
맥아의 향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캔맥주임에도 불구하고 향 지속력이 매우 좋다. 확실히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느낌이다. 이런 품질 좋은 맥주가 많이 팔려야 우리 맥주 수준도 올라갈 거 같다. 응원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지금까지 여러 수제맥주 들을 마셔봤는데 이 세븐 브로이에서 나온 맥주들이 꽤 퀄리티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이다. 제품에 기복이 적고, 일관적인 맛을 잘 유지한다. 이란 것도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착실히 여러 회사와 콜라보를 이어가며 화제작을 내고, 편의점 및 마트에도 물건을 공급해 내고, 나아가 최근에는 흑자 전환도 한 것 같은데 회사 자체도 탄탄하게 운영되는 느낌이다. 쓸데없는 감성을 강요하기 보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회사가 역시 제품도 좋은 것 같다.
아직은 생각보다 엄청 인기가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해외의 유명 맥주와 비교해도 개성 면에서 뒤지지도 않고, 오히려 더 풍부하고 리치한 맛과 향기를 가졌다.
병맥주보다 캔맥주로 출시된 점도 마음에 든다. 휴일에 한 캔 따서 집안일을 하면서 조금씩 이 풍부한 맛을 즐기면 정말 행복이 따로 없다. 앰버에일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맥주라고 생각한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히트작 '강서맥주' 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맥아,더'가 훨씬 잘 맞는다. 아마 위스키나 와인 같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맥아,더' 맥주가 잘 맞을 거라고 감히 추천해 본다.
예전엔 부담없이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이제는 더이상 맥주를 무조건 양으로 시원하게 들이키는 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이것 또한 코로나가 가져온 심리의 변화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예전처럼 일본 맥주들이 더이상 그렇게까지 명품 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맥아더 같이 기본에 충실하고 잘 만들어진 맥주가 훨씬 좋다. 딱 한캔을 마셔도 충실한 것을 원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주변에 cu 편의점이 있으면 한 번 이 맥아더 맥주를 마셔보길 권한다.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고, 생각보다 결국에는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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