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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리메드 (코스닥: 302550)

by FarEastReader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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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드 (코스닥 302550) 로고

2019년에 상장한 코스닥 업체다. 2019년 12월 6일 공모가 13,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한 때 4만원 가까이까지도 올랐지만, 현재는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어떤 회사인지 말하기 전에, 우선 가볍게 업사이드 포텐샬을 보았다. 이정도면 가격상으로는 꽤 진입하기 좋아 보인다.

리메드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2020.2.26~ 2021.2.25)

먼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아보자.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TMS다.

TMS는,

정신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의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비침습적 방법의 뇌질환 치료기기, 신경질환 치료기기이며, 영어로는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이하'TMS' , 직역하면 머리뼈를 통한 자기장 자극) 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머리에 전극을 연결해서, 바늘로 찌르지 않고도 자기장을 통해 신경 세포에 자극을 주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라는 것이다.

리메드 홈페이지의 제품사진 (TMS)

자 이런 물건으로 무얼 할 수 있는가 하면, 회사 사분기고서 (2020.9.기준)를 보면 아래와 같은 표가 있다.

리메드 분기보고서 (2020.9.)

상당히 유망한 분야가 많다.

먼저, 우울증 치료가 눈에 들어온다. 실제 이 리메드의 사업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우울증 치료 목적의 정신과용 TMS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창업시부터 일관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라고 한다.

이 우울증 치료를 중심으로 한 TMS 사업이 전체 회사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 분야가 사실 매우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한 축은 통증완화 분야다. 사실 현재는 이 분야가 사업의 중핵이다.

아마 물리치료 등에서 고주파 같은걸로 자극을 주는 기기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비슷한 원리로 NMS (Neuro Magnetic Stimulation, 신경자기자극)는 만성통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현재 이 NMS 사업부의 기기는 회사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회사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메드 홈페이지의 제품사진 (NMS)

 

그리고 또 하나, 그리고 큰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 분야가 바로 에스테틱 분야다.

전체 매출의 약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추후 수출을 통해 큰 폭으로 사업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다.

실제로 전자 자극을 통해 여러 미용 분야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제품이 나와 있고, 두피자극이니 안면 마스크니 하는 것들이 대기업 제품으로도 나와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들 중 남자 분들 중에서는 이런 걸 대체 누가사?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런게 의외로 팔린다. 

리메드 같은 경우에는, 살짝 결이 다르다. 경쟁이 치열한 여성향 제품이 아니라, 근력강화, 바디셰이핑, 비만치료, 발기부전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실제 판로를 형성하고 있다. 기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리메드의 에스테틱 사업 제품군

특히 미국의 Allergan (앨러간) 같은 파트너를 잡았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어느 정도 붐을 형성하면 전 미국에 쭉 퍼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2019년 9월에 이 에스테틱 분야에 신규 진출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2020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여, 이 부분에서 타격이 있었다고는 해도, 연간 매출 70억을 올리며 회사 매출의 1/3을 견인했다.

코로나가 회복되는 경우가 매우 기대된다.

 

이제 재무를 봐야 한다.

재무적으로 보면 2020년 4분기의 적자 (영업적자)가 눈에 띈다. 그리고 2020년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 (33억원)이 포함되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 4분기에 45억원의 마이너스 (당기순손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2020년에는 매출 166억, 영업이익 13억원의 아쉬운 실적을 공시했다.

그렇지만, 2019년에 한 번 크게 점프한 이후 (매출 185억), 코로나 상황에서도 상당히 선방했다고 보이며, 뿐만아니라 2020년에는  리메드에게는 주목할 만한 두가지 활동이 있었다.

하나는 2020년 8월 14일 키움 프라이빗에쿼티 (키움PE)로부터 300억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코로나로 성장이 자칫하면 둔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한 것이다.

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8181757436840104146&lcode=00

 

리메드, 키움PE와 의료기기 벤처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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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옥건설이다.

며칠 전 (2021년 2월 24일), 리메드는 기 취득한 토지위에 52.7억원을 들여 사옥을 신축한다.

나는 이걸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 우선 이 회사가 자금이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고, 추후 이러한 건물은 담보로 활용될 수 있기에 쓸모 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 쯤에서 이 회사의 재무 현황을 좀 보자.

리메드 2020년 9월말 현재 재무상태표 발췌

차입금 현황을 보자

리메드 2020년 9월말 현재 재무상태표 발췌

딱 보니 현금성 자산이 2020년 9월말 기준으로 정부보조금을 빼고도 91억 + 175억 (단기금융상품) = 266억원이나 있다.

그리고 부채를 보니 단기차입금 32억 + 장기차입금 91억 = 123억이 있고, 전환사채가 300억이 있다 (별표 친 부분). 퇴직급여 부채 14억까지 넣어서 계산해도, 총 차입금 123억 + 300억 + 14억 = 437억원이다.

보수적으로 보면 순차입금 (총차입금 - 현금성자산) = 437-266억 = 171억원 정도이다.

이 회사가 매년 버는 EBITDA 수준은 2020년 약 20억원 정도였다. 

현재 시총이 약 1486억원이고, 순차입금이 171억이니, 

기업가치 EV 는 약 1,657억 (=1,486억 + 171억) 정도이다. EV/EBITDA 는 현재 기준으로 약 82배로 계산된다.

결코 싸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 매출액이 160억 정도 규모이니, 과거 실적 기준으로는 솔직히 매수하긴 좀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올해의 실적이 코로나로 인해 좀 지나치게 저평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현재 이 회사가 2021년 사업 성장이 유망하다는 점,

그리고 본질적인 의미에서 부채로 인해 회사가 쓰러지지는 않을 거 같다는 점에서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일단 목표 매집 금액의 10%를 현재 가격 수준에 확보하고,

2. 실적발표가 이루어지는 시점 (3월말 ~ 4월초 정도)에 한 번 실적 쇼크로 폭락이 오면 그 가격부터 매집을 본격 시작

3. 그리고 현재 가격 이하 시점까지는 쭉 모아가기

4. 그렇게 하고서 회사의 사업 계획이 맞아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지속 투자 여부를 결정

 

회사가 적어도 쉽게 고꾸라질 것 같지는 않고 (실탄 확보 + 희소한 아이템 + 건실한 비즈니스 보유), 적어도 몇번의 트라이는 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업사이드가 있을 것 같다. 엑시트는 키움 PE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니, 이 또한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이사진을 살펴 보겠다.

리메드 등기임원 현황

기본적으로 최대주주 창업자가 건재한 회사고, 모두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다.

이것만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고, 회사 상장 후 엑시트만이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여 플러스를 주기로 한다.

리메드 집행임원 현황

최대주주 및 회사 경영진이 회사 지분의 36.9%를 가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초 (2019년 12월말)에서 기말 (2020년 9월말) 사이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주식수는 하나도 안줄었다. 즉 팔아서 줄어든게 아니라, 신주가 발행되며 희석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회사는 2020년에 위기를 겪었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간만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흥미있는 회사를 발견했기에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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