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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미국경제는 거품일까?

by FarEastReader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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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

카이스트 교수 출신이자 성공적인 개인 투자자 김봉수씨의 facebook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김봉수 교수님의 주장을 보면 

미국 패권의 몰락 (기축통화를 남발하여 경제 파탄, 군사 패권의 붕괴, 생산성 저하, 셰일오일의 실패, 무엇보다도 자산가격의 거품)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고, 세계 경제 패권이 중국과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큰 틀에서 이 주장이 뭐 그리 과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영원한 패권이란 존재할 수 없고, 만약 경제적인 면에서 따지자면 세상에 중국과 한국이 가장 적합한 대상인건 맞는 거 같긴 하다.

주변에 동남아라는 새로운 공장이 있고, 일본이라는 자본/기술/특수제조의 강자도 있고, 한국 중국 자체가 공업에 특화되었을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기술 혁명을 일으킬 역량도 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착하고 부지런하다.

그러나 김봉수 교수님은 중국 공산당 체제와 한국의 기득권 세력의 부패성과 반혁신성, 비윤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김봉수 교수님의 의견이 상당부분 개인적인 경험 - 주변국 출신 연구자로서 미국/일본 등에서 손쉽게 주류 국가 연구자들이 실적을 쌓고 거들먹거리는 꼴 - 을 본 경험, 또 이들보다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 연구자들이 개같이 노력하지만 쉽게 성공하지 못하던 현실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것이 바로잡힐거라고, 그리고 바로잡혀야 한다고 믿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 지점이다. 

Leader의 차이, 즉, 누가 지도자가 되고 권력을 쥐느냐의 차이

내가 보기에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나 X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문제는 주로 권력관계에서 근거한다.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떤식으로 자원을 배부하고 또 어떤식으로 정치권력을 행사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경제 참가자에게 자유로이 참가할 기회를 주느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미국과 서구가 나쁜짓을 많이 했어도 서구의 경제와 정치는 중국의 경제와 정치보다 훨씬 많은 참여자에게 기회를 주고, 공정한 배분을 해 준다. 한 번 병신 같은 놈이 들어설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다 보면 병신같은 놈은 반드시 퇴출된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은?

한번 권좌를 잡은 놈이 도무지 물러날 생각이 없고, 자꾸만 스스로의 권위와 기득권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걸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철학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결국 문화와 철학이 후진거다.

힘없으나 능력있는 자들이 주눅든 표정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근본적으로 계속 뒤쳐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각설하고..

나는 미국 증시가 결코 김봉수 교수의 예언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여전히 미국은 활기가 넘친다. 다양한 사람들이 손쉽게 참여한다. 그리고 결과는 훨씬 공정하게 측정된다.

 

중국과 한국의 나쁜 버릇인 음모와 조작, 권위주의에 의한 불공정이 철폐되지 않는 한

불의는 반복되고,

미국과 서구에 계속 억울하게 당하는 일은 반복될 것이다.

 

언젠가 중국과 한국이 미국 경제를 뛰어 넘을 때가 올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때 중국과 한국은 훨씬 미국과 닮은 세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과연 중국과 한국이 미국을 뛰어 넘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은 이런 점에서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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