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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봇뜰막걸리 (10%, 경기도 남양주시, 봇뜰)

by FarEastReader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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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대한 애정을 여기 저기 표현하고 다녔더니 이제 사람들이 내게 술을 살 때 막걸리를 사 주는 경우도 있다. 간만에 조금 세련된 퓨전 한식 요리주점에서 이 봇뜰 막걸리를 만났다.

봇뜰에서 나온 막걸리는 올해 초 마신 '백수환동주'가 있었다. 이 술 역시 상당히 괜찮았는데, 다시 봇뜰의 술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2024.02.0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백수환동주 (12%, 경기도 남양주시, 봇뜰)

 

술 추천: 백수환동주 (12%, 경기도 남양주시, 봇뜰)

간만에 정말 훌륭한 전내기를 마셨다. 산미와 고급스러운 단맛이 아주 조화롭게 섞여드는 훌륭한 막걸리다. 내가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에 이 봇뜰에서 나온 백수환동주 역시 당당히 추가한

seoulindanger.tistory.com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서 좋은 술을 고집스럽게 만들어 내는 봇뜰은 커다란 와 넓은 이 있어 생긴 남양주 별내면의 마을 이름을 딴 양조장이라고 한다. 봇뜰에 대해서는 여러 좋은 글들이 많은데, 아래 '막걸리기행' 글도 한 번 읽어볼만 하다.

https://k-wine.co.kr/wanbyeoghan-gibongi-bosddeul-tagju-namyangju-bosddeul/

 

완벽한 기본기, 봇뜰 탁주(남양주, 봇뜰)

‘몇 년이 지나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k-wine.co.kr

 


멋저 맛이다. 봇뜰 막걸리는 남양주에서 전통 방식으로 빚어지는 고급 막걸리인만큼, 일반 막걸리보다 강한 산미와 깊은 향을 특징으로 한다. 이 막걸리는 최소 한 달 동안 저온에서 장기 발효한 후 석 달 동안 숙성 과정을 거친다. 그 덕분에 부드러운 목넘김과 더불어 은은한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산뜻한 신맛과 적절한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대중적인 막걸리처럼 강한 단맛을 느끼기보다는 세련된 신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 맛을 돋운다. 특히, 쓴맛이 거의 없고, 신맛이 지속되어 입맛을 자극한다. 생각보다 맛이 개성적인 것이 정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이고 익숙한 맛도 좋지만, 이렇게 분명히 구분되어 기억에 남는 막걸리는 참 귀하다.



향은 누룩의 구수한 향이 주를 이룬다. 전통 방식으로 빚어진 밀을 사용한 누룩을 사용해 발효된 곡물 특유의 깊고 구수한 향이 나며, 알코올 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향 자체는 소박하지만 맛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재미가 있다. 음식과 함께가 아니라 단독으로 즐겼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받았다. 오랜 숙성 과정 덕분에 숙성된 막걸리만의 특유의 부드러움이 입안에 오래 남으며, 산뜻한 신맛과 함께 깔끔한 목넘김을 제공한다. 일반 막걸리와는 다른 고급스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탄산감은 미미한 편이다.



봇뜰 막걸리는 육회나 삶은 고기 같은 안주와 잘 어울린다. 고기의 부드러운 질감과 막걸리의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두 가지 모두의 풍미가 더욱 부각된다. 특히 기름지지 않은 고기 안주와 함께 먹으면 막걸리의 산미와 신선함이 돋보인다.

봇뜰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10도로, 일반적인 막걸리보다 높은 편이다. 도수가 높지만 쓴맛이 거의 없고 산미와 잘 어우러져 마시기 편하며, 알콜 킥이 거의 없어 도수가 10도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부드럽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봇뜰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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