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eful Things/술 추천

Orion Beer (오리온 비어, 오키나와)

by FarEastReader 2024. 10. 6.
728x90
반응형

최근 CU를 중심으로 몇몇 편의점에 오키나와의 Orion Beer가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뿐만아니라 일부 식당에서는 생맥주로도 마실 수 있어서 마셔 보았다. 과거 10여년 전 도쿄에서 종종 마셨던 맥주인데 한국에서 다시 마시게 되니 정말 반가웠다.

 

오리온 맥주는 다른 일본 맥주와도 또 다르다. 남쪽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고,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하기 때문이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왕국으로 별도의 독립국이었으나, 1879년 일본에 합병된 후 여전히 일본 영토로 남게 된 곳이다.  그리고 오키나와는 1972년까지는 미국 통치령이었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된다. 여러 모로 살짝 본토와는 다른 문화와 언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오리온 맥주는 라이트한 스타일의 라거로, 가벼우면서도 청량감 있는 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맥주다. 향은 약간의 시트러스와 허브 노트를 포함하며, 주로 쌀과 옥수수, 약간의 맥아 향이 느껴진다. 이러한 향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상쾌한 인상을 전달해 주어 매우 마음에 든다.


맛은 라거 특유의 담백함과 함께 쌀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약간의 풀향과 드라이한 피니시가 특징입니다. 탄산감이 크지 않아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끝맛은 가볍고 깔끔한 쓴맛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오리온 맥주는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려서 생각보다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실제로 나는 파닭스타일 누룽지 치킨과 곁들여 먹었는데 정말 500ml 한 캔을 아주 맛있게 마셨다. 최근에 맥주가 부담스러워서 혼자는 잘 안마시게 된 점 생각하면 정말 이례적이었다.

 

이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의 대표 맥주인데, 2019년에 이 오리온 맥주를 생산하는 Ocean Holdings라는 회사를 노무라그룹과 칼라일 그룹이 각각 51%와 49%씩 샀다는 소식을 들었다. 즉, 회사가 사모펀드에 팔린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OB맥주처럼 사모펀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맥주회사는 잘 경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회사도 앞으로 잘 되어서 이 맛있는 맥주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일본 맥주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마셔 보길 권한다.

 

Orion Beer (오리온 비어, 오키나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