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명작 1984는 어른이 되어갈수록 더욱 의미가 분명히 다가오는 책이다.
내가 정말 다른 건 몰라도, 1984는 진짜 훌륭한 소설이라는 걸 살면서 여러번 느낀다.
문제는 그걸 알아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 말이다.
1984에서 인상깊은 대목이 여러개지만, 그 중 내가 살면서 뼈저리게 무섭다고 느꼈던 건 지배층의 엄청난 말바꾸기와 그에 순응하는 대중들의 모습이다.
어제까지 죽을 듯 싸우고 저주했던 상대에 대해서도 지도층의 필요에 따라 갑자기 하루 아침에 천년의 동반자, 친구가 되고,
어제까지 정말 친하고 협조했던 상대에 대해서도 역시 지도층의 이해득실에 따라 하루 아침에 불구대천의 원수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이 작업은 놀랍도록 쉽다.
"어디 그런게 되나?"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을 '항상' 목도하는 것 같다.
여러분도 회사생활, 사회생활, 또 여기 대한민국에 살아가면서 잘 지켜봐라.
부도덕한 리더가 존재하는 집단이라면 반드시 관찰할 수 있다.
이런 부도덕한 리더가 보이는 집단에 속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탈출할 수 있으면 제일 속편할 것이다 (조지 오웰의 다른 소설 '동물농장' 속의 백마 몰리 처럼). 그러나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부도덕한 리더에게 충성하거나, 이 부도덕한 리더가 변할거라고 믿고 속아서는 안된다.
그러면 기다리는 것은 착취와 고통, 죽음 뿐이다. 어떻게 해서든 상황에 속지말고 스스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약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라도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살길이 생긴다.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어쩌면 한반도의 역사는 그러한 말도 안되는 지배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찌 한반도 뿐일까. 세계의 많은 곳이 사실 그러할 것이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에.
내 스스로도 요즘 현 정부를 보면서, 또 주변의 부도덕한 리더의 케이스를 보면서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항거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어쩌면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민이 깊어지는 요즈음이다. 거꾸로 이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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