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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쳇바퀴 돌듯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by FarEastReader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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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항상 작년 이맘때, 또 재작년 이맘때 무얼하고 있었는지 반추해 보는게 중요하다.

나도 한 번 돌이켜 보겠다.

2023.03.0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즐거운 인생을 살아라

2022.03.11 - [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 용기를 내는 타이밍

 

그 외, 지난 2023년 3월에는 화개장터 쪽을 다녀왔었고 (쌍계사를 다녀왔다), 2022년 3월에는 내가 끔찍하게 싫어하던 일을 주 5회 + 주말 작업에서 주 2회 정도로 줄여버리는 일을 했다.

 

은근 그래도 조금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몇 가지 사고 위기 등을 넘기기도 하면서... 

 

하지만 이런 나 역시 2024년 3월 11일 현재, 여전히 본질적인 면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늘같이, 어려운 사업을 위해 시간 낭비를 하며 혼자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자니 더욱 그렇다. 이 사업을 정리하려고 지난 4년여간 부단히 애를 써왔는데, 아직까지도 이러고 있는 것이다. 특히 3년 가까이 매월 실적을 혼자 정리하면서 한숨쉬고 자금을 정리하고, 끌어 오고 하는 것도 이제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십차례 위기를 넘기고, 재판을 이끌고 해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이쯤 되면 정말 장을 끊는 마음으로 끊어내야만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정말 끈적끈적한 귀신의 손처럼, 내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지를 않는 것이다.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오늘 밤도 또 기도를 했다. 제발 이제 정리하게 해 달라고 말이다. 얼마 전 알게 된 사람의 활기차고 멋진 여행기를 읽고 있자니 스스로가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명(明, 밝음)과 암(暗, 어두움)이 극명한 삶을 살고 있다. 한편 사업이 지지부진한 반면, 2022년말부터 벌인 다른 쪽 일이 엄청 잘 전개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많이 틔였다. 그러나 2022년말 부터 벌인 다른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이 어려운 사업이 끊임없이 나를 끌어당기고 괴로움에 빠트리니 이 족쇄가 답답할 뿐이다.

 

하지만 이대로 머물 수는 없는 것이다.

 

내년 이맘 때, 다시 2024년과 2023년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내가 그 자리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걸 두려워 해서라도,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려고 발버둥을 쳐 보기로 한다.

 

의식적인 노력목표가 필요하다.

다소 실패와 부족함이 따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머리속에서 계속 넣어 놓고 다닐 의식적인 노력과 목표가 필요하다.

 

꼭 거창할 필요도 없고, 일이나 공부에 관련되지 않아도 좋다.

어떤 한 해를 살았느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용이면 충분하다.

 

연초에 비해 많이 따뜻해졌다. 이제 다음주면 잠바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보기 싫고 징그러워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 보자.

그리고 감정을 빼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다시 바라보면, 반드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이게 싫다고 해서 자꾸 도피하고, 잠을자고,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고, 게임을 하고 하다 보면 거꾸로 많은 것을 놓치게 되고

쳇바퀴에 빠져든다는 것을 잊지말자.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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