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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중국연구노트

전쟁이 코앞인데 중국을 공부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by FarEastReader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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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금의 혐중 감정은 이해하지만, 중국에 대해 거의 완전히 무지한 사람들을 보면서 매우 놀라곤 한다.
 
바로 옆에 있는 최대의 위협이자 강대국인 중국의 언어, 문화, 지리, 풍습에 대해 아예 모르면서 그냥 중국인은 병신, 무지막지하고 무례한 놈들, 더러운 놈들으로만 치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 임진왜란 직전 일본을 깔본 조선 조정이나, 후금이 여진을 통일하고 명나라를 멸망시키려 하는데도 후금을 오랑캐라고 멸시하던 조선 후기의 모습, 그리고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당하고 철저히 멸망당했으면서도 여전히 버젓이 잘 돌아가는 일본에 대해 깔보기를 멈추지 않는 모습을 하나 하나 떠올려 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남에 대해 무지하고, 남을 깔보려고 애를 쓸까? 나는 그 원인을 두 가지에서 찾는다.

1) 조선 시대의 탈레반적 유교 근본주의 폐쇄 국가의 전통
- 애초에 쇄국에 너무 익숙하고, 문을 닫고 성리학과 같은 정신적 아편을 절대 신조로 모시며 살았던 전통 때문에 타국에 도무지 관심이 없는 것이다. 
- 게대가 더욱 심한 건, 이런 근본 없는 정신주의에 경도되어 있다 보니 도무지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으로 평가하거나 생각할 줄 모르고, 무조건 우리가 가장 우월한 존재라고 정신승리를 해 오던 전통이이 은연중에 남아 버렸다는 것이다. 정말로 탈레반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2) 뿌리깊은 열등감
- 한반도는 계속 중국과 일본의 침략을 받아 왔다. 그리고 대부분... 졌다. 이길 때도 있었지만 쳐들어가서 이긴게 아니라 침략을 당한 것을 방어한 경우가 거의 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그리고 강대한 중국을 수천년간 종주국으로 모셨고, 최근에는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당했다. 이러한 열패감, 열등감을 결국 말도 안되는 정신승리법을 강화시키며 타자를 철저히 병신 취급해야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인지부조화적 문제를 초래했다고 본다.
 
지금 이 순간, 중국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건 무슨 음모도 아니고, 숨겨진 사실도 아니다. 
중국은 대 놓고 대국굴기를 천명하고 있고, 미국을 꺾고 패권국이 되려는 중국몽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것을 위해 대만침공을 통한 무력 통일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계속 "에이 미국이 어떻게 해 주겠지" 하면서 아무것도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무조건 망할 것, 분명히 사기일 것, 가짜일 것 하면서 이들이 가진 실체가 어느 정도인지, 강하면 얼마나 강한지, 약하면 얼마나 약한지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과연 이게 현명한 처사일까?
설령 만에 하나 미국이 안도와 주거나 지면 어떻게 하려는가? 우리 안에는 이런 결말을 바라는 사람도 많다는 갈 모르는가?
 
나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아직 견지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용기있게 떠들어 온 것만 보더라도 내가 친중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과정은 정말 계속 되어야 한다고 보고 중국에 대한 깊은 탐구는 결국 정말 지피지기 - 상대를 알고, 나를 아는 - 과정 그 자체라고 믿는다.
 
중국의 영향과 중국의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 자신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마치 미국에 대한 이해 없이 현대 대한민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취약하고 부족한 것인지를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지금 이 순간, 중국을 배우기 배우 좋은 시기다.
중국에 관한 공부는 현재 인기가 없고, 중국어는 너무 배우기 좋은 조건이다. 이렇게 된지 벌써 한 3~4년은 된 것 같다.
 
항상 강조하지만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깨닫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조롱과 멸시가 아니라,비판을 하더라도 알고 비판해야 한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한 번 진지하게 살펴 보라.
 
분명 배우는 바가 클 것이다.
 

ChatGPT로 생상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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