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여자를 칭찬하는 법

by FarEastReader 2024. 1. 9.
728x90
반응형

오늘 친구와 점심으로 피자를 먹다가,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 야, 칭찬도 무슨 어느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만 통하드만
나: 무슨 소리야? 칭찬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친구: 내가 XX 씨 만난다는 이야기 했지? 칭찬 했는데 괜히 분위기만 어색해졌다~
나: 뭐라고 했는데?
친구: XX씨는 인간적으로 참 좋은 분 같다고...성격이 진짜 시원시원 하시고... 어쩌고 저쩌고
나: 성격 좋다고 칭찬한거네?
친구: 그치
나: 흠... 친구야 내가 너 성격 좋다고 하면 기분 좋아?
친구: 좋지
나: 그럼 나 말고, 여자가, XX씨가, 너보고 성격 좋은 거 같다면 기분 좋아?
친구: 좋긴 한데... 아쉽지. 그리고 혹시 나를 쉽게 만만하게 보나? 싶기도 하고..
나: 너 요새 운동한다고 했지? 그럼 여자가, XX씨가, 만약 너보고 몸 좋아진거 같다고 하면 어떨 꺼 같아?
친구: 아.... 좋지.. 진짜 보람있다 하겠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여자를 칭찬한답시고, 인간성이 바른 것 같다, 착한 것 같다, 사람 진짜 좋은 것 같다, 진국;;;이다, 남자 같다;;;;; 이런 소리를 할 거면 아예 하지 마라. 해 봤자 어차피 

"아이 아니에요~~^^" 하고 끝나버리고,
좋은 뜻으로 잘 받아 들여 주었다고 하더라도, 정말 인간으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그 호의에 감사한 것 뿐이지 여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 아래 목차부터 훑어 보기 바란다.

<목차>
1. 반보성(返報性)의 원리
2. 칭찬의 구체적 예: 여자가 노력하는 부분
3. 당신도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보인다.
딱~ 봐도 과학적인 느낌이 나지? 그렇다. 내가 말하는 건 다 근거가 있는 소리다. 먼저 제일 중요한 이론적 토대인 반보성의 원리부터 살펴보자.
 

1. 반보성(返報性)의 원리

먼저 뭔가를 상대에게 제공하고 이에 따라 신뢰를 얻으면, 상대방은 어떤 형태로든 보답을 하게 되는 걸 반보성(返報性)의 법칙 - 영어로는Norm of reciprocity - 이라고 한다. 즉, 사람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어떤 은혜를 받았으면 비슷한 형태로 답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게 특히 강한 사람들이 일본인이고, 여튼 사람은 누구든지 누가 나에게 잘해 줬으면 그에 대해 은혜를 갚으려는 성질이 있다. 이게 없으면 사회 형성이 아예 불가능 하였을테니, 긴 진화 과정에서 이 또한 본능 수준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여자를 칭찬한다는 것은, 결국 밥을 사주는 것, 나아가 선물 사주는 것과 근본적으로는 같다. 반보성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는 말이다.
 
나와 만나고 있는 사람을 칭찬함으로써,
'어? 기분 좋긴 한데 뭔가 미안하네.. 이 사람도 칭찬해 줘야겠다.. 이 사람 장점이 뭐였지' 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불러일으키게 해서 당신이 어필하고 싶은 호감을 상대방도 더욱 잘 인식하게 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어? 이 사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네 ^^ 좋은 사람이네... ^^' 하는 호감을 사기에도 매우 훌륭한 결과를 도출하는 전략인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뭘 칭찬해야 할까?

2. 칭찬의 구체적 예: 여자가 노력하는 부분

위의 대화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성, 이딴 거는 칭찬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성이나 착하다 이런 소리를하면, 
(1) Friend Zone, 즉 친구 영역에 들어가 버릴 가능성이 크다
(2) 칭찬을 받아도 확신이 없고, 요새 세상에는 의심도 생긴다.
 
구체적으로 보자.
(1) Friend Zone, 즉 친구 영역에 들어가 버릴 가능성이 크다
제일 무서운 것은 친구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 성격 좋다 이런 것은 사실 성적인 활동과 별 관련은 없다. 그렇지 않은가? 1차적으로 보면 말이다. 성격이 좋다 이런 것은 결국 친구나 동료일때 더욱 중요한 특징이다. 이런 칭찬을 한다는 건 당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여자에게는 '이 남자는 나를 여자로는 안보나?' 이런 생각을 갖게 한다. 한 번 친구 영역에 들어가면 탈출하는 것이 거의 필로폰 사용 후 갱생하는 것 만큼 어렵다는 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2) 칭찬을 받아도 확신이 없고, 요새 세상에는 의심도 생긴다.
게다가 더욱 최악인 건, 맨 처음 제시한 대화에서 보듯이 일단 칭찬을 받아도 확신도 안들고 (자기를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더 문제가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은 남에게 보이지 않는 어둠을 갖추고 있다는거, 다 알지?), 뭐 의미도 없다. 그래서 뭐? 이런 생각도 든다.
심지어 요즘 세상... 정말 편법과 경쟁이 난무하는 이런 세상에서,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언젠가부터 착하다는 말은 더 이상 칭찬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착하다는 것은 정말 귀한 성질인데... '착하다'와 그 유의어들 - 즉, 성격 좋다, 사람 좋다, 진실하다 등등등 - 모두 다 거의 '바보 같다', '재미 없다'와 동의어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비꼬아서 듣기 쉽다. 쉽게 말해 욕하는 거 같이 들린다는 거다.
또한, 약간 호구 잡으려고 하는 의심도 들고, '이새끼가 가스라이팅 하려고 그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의미없는 칭찬이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답을 말한다. 칭찬을 해 주려면, 그 여자가 지금 노력하는 부분을 칭찬해 줘야 효과 MAX다.
예를 들어, (1) 패션. 옷차림에 신경 안쓰는 여자는 거의 없다. 여자는 남자보다 몇배나 많은 옷을 사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한다. 들어가는 돈도 훨씬 많고, 관심 자체가 엄청 많다.
차라리 패션 센스를 칭찬해 주고, 그래서 정말 예쁘다 까지 이야기 해 줘야 한다.
사이즈, 색깔, 매치, 소재, 유행, 브랜드의 품격 이런 것들을 바로바로 잘 캐치해서 칭찬해 주고 여자의 센스와 똑똑함과 그 아름다움을 칭찬해 줘라. 싸게 샀다고 하면 경제적인 관념까지. OK?

또 하나 중요한 건 (2) 피부다. 여자가 화장하는 순서를 찾아 본 적 있는가? 화장을 안하는 남자가 보면 '이걸 어떻게 매일 하지?' 하는 정도로 복잡하다. 10분 걸리는 화장이라도 처음 해보면 1시간 걸린다. 그런데 요새는, 그리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화장을 하는 여러 이유 중 특히 중요한 것이 피부 표현이다. 그리고 화장을 잘 지우고, 그 이후에 또 뭘 바르고 팩을 하고 하는 것도 피부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피부가 좋아야 화장이 잘 되고 훨씬 예쁘다. 그래서 피부는 화장의 핵심이다. 여자는 이 피부에 목숨을 건다. 다들 피부과 의사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피부를 칭찬해 줘라.
근데 멍청이처럼 딱 봐도 트러블 많은 사람에게 피부 칭찬하는 건 멸치에게 근육 칭찬하는 것처럼 들릴 뿐이다. 딱 봐서 깨끗하고 예쁜 피부를 가졌거나 주름이 없으면 그걸 칭찬해 주면 된다. 
피부를 칭찬하면서, 여기서도 정말 예쁘다, "아마 남자들은 이런 피부 가진 여자에 엄청 끌리지 않나요?" 이런 일반론을 붙여가며 아름다움을 칭찬해 주는게 좋다.

또 하나 생각나는 건 (3) 네일 이다. 여자가 만약 네일을 하고 있으면, "우와, 손톱에 그거 뭐에요?" 하면서 진짜 예쁘네요, 이래서 네일을 하는 거구나 ^^ 하면서 칭찬해라. 네일 하는 사람에게 그런거 왜 하냐, 불편하지 않냐 이런 소리 하면 진짜 짜증만 나게 된다. 이건 패션이나 피부에 비해서는 훨씬 쉽다. 그냥 칭찬해라. 얼마인지 이런 거 묻지 말고, 그냥 칭찬해라. 그리고 "네일이랑 옷이랑도 잘 어울려요" 하면서 드라이하게 감탄하고 칭찬해 주면 된다. 그 결과 또 뭘 칭찬해야지?
그래, 그 결과 "엄청 예쁘다"라는 칭찬이 나와야 하고, "고생 시키면 안되겠네 ^^" 이런 너스레를 좀 떨어라.

요새 또 엄청 중요한 건 (4) 운동 (및 다이어트)다. 일단 운동 뭐 하세요? 이런거 물어 보고 한다고 하면 무조건 엄청 칭찬해라. 운동 하는 사람 진짜 멋지고 섹시하다 (섹시하다라는 말만 하면 안된다. 꼭 멋지고! 섹시하다 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섹시하다라는 말 빼지 마라. 이게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옷도 잘어울리고 피부가 이렇게 좋군요 까지 연계해도 좋다. 그리고 운동하는거 엄청 힘들지 않아요? 이런 것도 물어 보고, 공감을 많이 해 줘라. 또한 그 여자가 헬스 외에 뭔가 특이한 거 골프나 테니스, 달리기, 크로스핏 이런 걸 한다면 "와~ 저도 좀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해요? 어디서 배워요?" 이런 것도 좀 물어 봐라. 그리고 "사람들이 막 들이댈거 같은데~~" 이런 농담도 좀 해 줘서 결국 아름답다는 것을 칭찬해 줘야 한다.

또 생각나는 건 (5) 공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배우는 게 많다. 그리고 학력이 높거나 전문직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점은 꼭 칭찬해 줄 가치가 있는 포인트다. 여자가 똑똑하다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열등감 좀 가지지 말고, 오히려 그걸 너무 멋지다느 식으로 칭찬해 주는 게 좋다. "그거 엄청 어렵지 않아요?" "와 나는 옛날 어렸을 때나 학교 다녔을 때부터 공부 잘하는 여자애한테 끌리던데" 이런 말로 칭찬해 줘라. 공부는 또 일로도 바꾸어서 생각할 수 있다. 일에 쩌든 커리어우먼에 대해 욕좀 그만 하고, 열심히하는 모습을 좀 칭찬해 줘라 (당신이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는지는 여기에서 중요한 게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

"어 정말 그런 공부도 해요? 완전 <반전매력>! 이네요. 얼굴이나 외양만 보면 진짜 모르겠는데 ^^" 하면서 반!전!매!력!을 꼭 강조해 줘서 칭찬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거나 능력치가 높은 여자는 약간 외양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고, 사회적으로 약간 이상한 열등감의 결과로 그런 여자들을 못생겼다고 낮추거나 성격 나쁘다고 까대는 남자들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 확실히 해소해 주면서 칭찬해 주면 좋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다섯개나 화제를 줬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할거라고 장담한다. 아래 3.번에서 소개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내용만 알았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 이런 포인트는 자기가 노력을 했을 때 오히려 잘 보이기 때문이다.

3. 당신도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보인다.

패션, 피부, 네일, 운동(및 다이어트), 공부.... 당신은 하고 있는가? 뭐 여기서 네일은 빼자. 네일은 오히려 안하고 있는게 좋겠지 (2024년 현재 기준)?
자, 패션, 피부, 운동(및 다이어트), 공부 - 당신은 하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정말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운동 (및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 보고, 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상대방이 뭘 잘하고 있는지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하는 당신이라면? 패션을 그냥 똑같은 옷만 입고, 피부에는 썬크림이나 보습크림도 안바르고, 운동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는 사람이라면?
그럼 칭찬 기술은 둘째 치고 솔직히 매력 없는 거 아닌가?
 
조금 신경을 써 보자. 연애를 위해서라도 패션, 피부, 운동 (및 다이어트), 공부를 좀 해 보자. 하고 나면 패션에 신경쓰는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여자의 깨끗하고 주름없는 피부가 얼마나 유지하기 힘든건지,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얼마나 괴롭고 강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다 커서 공부한다는 게 어떤 건지... 이런 것들을 생생히 알 수 있고, 그에 맞추어 정말 제대로 된 칭찬을 해 줄 수 있다.
 

4. 결론

당신이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아서 칭찬하고 아부하고 있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 그러나 그만큼 또, 패션, 피부, 네일, 운동 (다이어트), 공부 이런 면에 있어서 분명 장점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당신도 저런 분야에 대해 노력을 하면서 스스로를 가꾸어 나가기를 권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신경 쓰고 노력하고 있는 이런 분야에 대해 제대로 칭찬을 퍼부으면서 그 결과 "정말 예뻐요" "남자들이 엄청 좋아할 거 같은데요" 같은 말을 할 수 있으면 칭찬 성공이고, 반보성의 법칙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글이 정말 우리나라 저출산 해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라며 마무리한다. 꼭 해봐라.
 

ChatGPT로 생성한 image - 남자의 칭찬에 기뻐하는 여자의 표정좀 봐라 응?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