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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연락의 기술 - 카톡으로 친해질 생각을 버려라

by FarEastReader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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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좀 저출산 해결을 위해 기여를 좀 해 보려고 한다. 즉 연애에 대해서도 글을 좀 많이 써서 우리나라 내에 행복한 커플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썸을 타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하면, 카톡이나 문자연락을 엄청 기다리게 된다. 세상에 있는 철벽녀 씨리즈를 봐도 좋아하는 여자에게 카톡으로 엄한 소리 했다가 그대로 철벽에 커트 당하는 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철벽녀 시리즈

 

철벽녀시리즈
철벽녀 시리즈

 

서양도 예외는 아니다

잠시 눈물을 좀 닦고...

이 외에도 정말 많은데 여튼 평범한 남자면 한 번은 경험해 봤을지도 모른다.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고,

답이 있어도 심지어 엄청 늦게 오는 데다가 차갑고, 잘 안이어지고,

결국에 좀 더 오버하다 보면 위 사례들과 같이 그냥 대놓고 망신 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라. 처음부터 여자랑 카톡이 팡팡 터지고 잘 이어진 적이 있었는가?

지금 여친이랑 사귀고 있거나 결혼한 사람들도 생각해 보라. 당신들은 카톡으로 친해졌나?

헷갈리면 과거 처음 만났을 때의 카톡을 다시 한 번 돌아가서 보라. 서로 존대말 하던 시절의 카톡을....

그러면 아마 엄청난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락의 기술>

1. 카톡(연락) 으로 친해질 생각을 버려라

 

2. 만날 약속을 잡기 위해서만 카톡(연락)을 써라

 

 

1. 카톡(연락) 으로 친해질 생각을 버려라

 

이게 진짜 너무나 중요하다. 따뜻한 안부, 재미있는 사진이나 대화 나누기, 시시콜콜한 일상 공유...

이렇게 카톡으로 캐주얼하게 이야기 하다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 가고... 만날 약속을 잡고... 계속 키득거리며 웃고...

이런걸 기대하나?

바보인가?

계속 주고받는 카톡을 해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집중에 방해되고, 폰으로 카톡 계속 치는 것도 귀찮고, 

심지어 업무연락까지 카톡으로 받는 요즘 시대에는 '카톡!'하는 알람마저 스트레스일 때가 많다. 

이제부터는 편의상 '카톡'으로 쓰지만, 사실 '연락'도 마찬가지라고 보면된다. LINE, Whatsapp, Telegram, 문자 등등 모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카톡을 받는 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약간 무섭고 고문이기도 하다. 뭐 대놓고 무시하기도 그렇고, 보내는 사람 입장에서야 답장 한 번이 뭐 그리 어려워서 박하게 구나 할 수도 있겠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부담 덩어리이고, 조금만 인기가 많거나 사회 생활이 활발하면 하루에도 수십통 쏟아지는 카톡 속에서 일일히 정성으로 대응하는 것도 정말 지치는 일이다.

 

특히 아직 사귀지도 않는 사이의 남녀관계에서 본다면, 이때 남-녀의 역학관계는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하고, 여자가 여러 후보 중 한 남자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수많은 남자들이 한 여자에게 이렇게 연락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연락을 통해 뭔가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관계를 형성한다는 건 사실상 엄청 불리한 게임이란 걸 알아야 한다.

 

물론 사귄 후는 다르다. 이때의 남-녀 역학 관계는 보통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결국 점점 남자는 좀 더 떠나기 쉬워지고, 여자는 남자가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쪽으로 발전해 간다. 이 때라면 남자가 여자에게 카톡을 자주 보내주면서 늘 연락 가능한 상태에 있고 (늘 곁에 있고), 또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사귀기 전이라면? 여자에게 카톡을 쏟아 붓거나, 답장도 없는데 추가로 카톡을 보내서 "전에거 봤어?" "잘 지내지?" 등등 아무 일도 없는 척 하며 대화 하려고 하면 그냥 바로 병신 Zone에 들어가서 그나마 오던 답장도 안오게 되고 사람 우습게 차이게 된다. 위 눈물나는 사례들처럼...

 

단언컨대, 카톡으로 친해질 생각을 버려라.

여자에게 카톡을 보낼 때는 1-2줄의 단문으로만 보내고, 그나마 답이 없거나, 늦거나, 상대방 반응이 별로면 더더욱 자제해라. 연락 하고 싶어 미치겠지만, 참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여자에게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그 때는 반드시 기회를 잡아서 데이트 신청을 해야 한다.

만약 안오면? 그냥 잊어라. 그리고 카톡으로 구질구질하게 하지 말고 다시 직접 만날 수 있을 때 그 때 살갑게 대하면서 다시 시도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카톡 좀 봐요~~" 한마디 하고 리셋하면 된다.

"아 미안해요~~ ^^;; 제가 잘 안봐서..." 보통 이런 거짓말을 할 텐데, 그냥 "네네, 그럴 수 있죠" 하고 쿨하게 넘기고 다시 시작해 봐라.

그 때는 또 바로 헤어진 다음에 보내지 말고 금요일 밤, 토요일, 일요일 아침 같이 사람 기분이 좀 여유도 있고, 바쁘지도 않고 또 약간 심심할 수도 있을 때를 노려서 간단한 내용 (답하기 쉬운 것들)로 보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답문이 왔다고 구차하게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 말라.

카톡으로 떠들어서 이성을 사귈 수 있는 것은 딱 중고등학교 때 까지다.

 

그러면 카톡으로는 뭘 해야 하나?

2. 만날 약속을 잡기 위해서만 카톡(연락)을 써라

카톡은 어디까지나, 오프라인에서 만날 약속을 위해서만 써라.

아니면 정말 일이나, 같이 알게된 어떤 특정한 이벤트나 행사, 조직 관련해서 물어보거나 확인할 일 있을 때 쓰는 거다.

그 때 답변을 받고 살짝 한두마디 살갑게 대화 나누고 끝내는게 최선이다.

 

다시 반복한다. 그런데 진짜 목적은 오프라인에서 만날 약속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지금 여친이 있거나,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면 과거의 카톡을 보라고 서두에서 말했다.

생각보다 쓸데없는 개소리는 별로 없고, 은근 바로 만나게 되지 않았나? 

그렇게 몇 번 만나고 하면서 점점 대화량이 늘다가, 사귀게 되고, 관계가 깊어지면서 일상적이고 시덥잖은 이야기까지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장담컨대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사람은 결국 왜 연애를 하는지 생각해 보라.

결국은 만나서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서 연애 감정도 있고 설레임도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카톡에서, SNS에서 종족 번식이 되나? 안된다.

어디서 해야 하나? 당연히 오프라인에서 해야 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게, 우리 삶은 먼저 행동이 있어야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행동을 통해 변화한다.

침대에 누워서 대충 픽 하고 문자 하나 보내는게 행동인가? 시간을 내서, 꾸며서, 멀리 나가서, 만나고, 이야기 하고, 손도 잡고,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등등 하는 것이 바로 행동이다.

 

카톡은 철저히 답이 있는 이야기 - 즉 아까 말했듯이 뭐 물어보거나 -를 할 때만 좀 쓰고, 그러면서 서로 약간의 짧은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언제 언제 시간 되세요? 한 번 또 보고 얘기 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돌직구를 날려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답을 기다려서 사람을 만나는 도구로 쓰는 것이 맞다.

 

물론 차일 수는 있다. 그럼 또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해야 한다는 망상을 버려라.

 

3. 결론

결론이다. 카톡으로 엄하게 친분 쌓을 생각 하지 마라.

그리고 카톡은 철저하게 다음 약속 잡는 도구로 활용하라.

 

사귀기 전, 남-녀 관계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보내는 카톡은 그냥 스팸 취급이라는 것을 이해하라.

사귄 후에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 또 일상을 공유하며 늘 연락 가능 하다는 심리적 거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사귄 후 남-녀 관계에서야 비로소 카톡 대화가 의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카톡 단계에서 찌질대다가 차단당하고, 아예 사귈 기회를 잃어 버리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작성한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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