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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첫 데이트의 중요성

by FarEastReader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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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6년 전에 첫 데이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걸 몰라도 너무 몰라서 헤매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좀 더 제대로 첫 데이트를 어떻게 하는 지 정리해 준다.

이전 글(2023.12.11 - [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 연락의 기술 - 카톡으로 친해질 생각을 버려라)에서 말한 것 처럼, 2024년에는 이 블로그를 통해 저출산 해결에 나도 기여해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먼저 과거 글을 꼭 읽어 봐라. 첫 데이트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기본을 정리했다. 잘 준비해서 짧게 끝내는게 엄청난 핵심이다.

2017.09.02 - [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 첫 데이트는 잘 준비하고, 짧게 끝내라

 

첫 데이트는 잘 준비하고, 짧게 끝내라

내가 무조건 여자랑 두번 이상 만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맘에 드는 사람과 만나기로 했거나 아니면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해서 사람을 만나기로 한 경우 등등 여튼 어떤 여자와

seoulindanger.tistory.com

 

여러분, 그거 아는가? 데이트만 한 번 잡을 수 있으면 사실상 반 이상은 사귈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걸.

실제로는 한 70% 사귈 수 있다. 그것도 보수적으로 잡아서.

사실 데이트를 한 번 해 준다는 것이, 여자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난 투자인 것이다. 소개팅 첫만남 이런게 아니라, 진짜 당신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나와 준다는 것은 당신에게 사실 호감이 있다는 소리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적어도

"이 남자가 어떨지 한 번 확인해 볼까?" 하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럼 여자는 첫 데이트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싶어 할까? 그것은 바로 아래의 세 가지이다:

<이성이 데이트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 >

1. 장수성 (Longevity)
2. 다산성 (Fecundity)
3. 복제의 정확성 (Copy-fidelity)

 

이런 이야기 들어 본 적 있나? 이건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리처드 도킨스 형님의 '이기적 유전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연애나 인간관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아래 링크로 얼른 책 하나 구입해서 제대로 읽어 보기 바란다.

이기적 유전자(40주년 기념판), 을유문화사]

 

이기적 유전자(40주년 기념판)

COUPANG

www.coupang.com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임. 어쨌든 이건 꼭 사서 읽어 봐라)

하나씩 설명해 줄 테니까 곰곰히 새겨 봐라.

 

1. 장수성 (Longevity)

먼저 이건 어렵지 않다. 과연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래 건강하게 살면서 종족 번식에 성공할 수 있겠느냐다.

즉, 당신이 육체적으로 강하고 건강할수록, 장수성을 어필하기 쉽다. 물론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고,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살았다면 이미 당신은 건강한 몸과 깨끗한 피부, 병들지 않은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이 장수성을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첫 데이트를 수락한 상대방은 기본적으로 평소에 당신을 보면서 최소한 생리적으로 역겹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말랐거나, 지저분하거나 병들지 않았다고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아직 확신은 없다. 첫 데이트에서 장수성을 좀 더 잘 어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할건가?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보여줄 건가? 헬스장에서 데이트를 할건가?당연히 아니다.

 

상대방은 당신과 둘이 시간을 보내면서, 당신이 얼마나 생기 넘치는지, 목소리는 어떤지, 체취는 어떤지, 피부상태는 어떤지, 구취나 다른 이상 신호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본능적으로 체크하게된다. 당신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리고 상대방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당신도 마찬가지다. 첫 데이트를 하면서 당신의 본능도 상대방을 평가한다. 당신이 의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내가 2017년에 쓴 글처럼 해야 한다. 첫 데이트는 짧아야 한다. 무조건 1시간 30분 이내에 끝내라. 가능한 한 실수를 줄여야 살아 남는다. 잘 할 필요도 없다. 실수가 없어야 한다.최대한 피부관리를 받고, 머리 모양도 며칠 전 미용실 같은 데 가서 미리미리 세팅을 하고, 직전 1주일 정도는 잠도 잘 자고 컨디션 관리도 신경 써라. 운동도 좀 하고 말이다.가능한 한 밤이 아니라 낮에 만나라. 덜 피곤할 때. 힘이 넘칠 때.

몸도 깨끗이 씻고, 이상한 냄새 안나게 신경을 써라. 이 닦고 하는 건 기본이고, 가능하면 평소에는 향수를 쓰지 않더라도 향수를 써라. 분명 좋은 신호를 줄 것이다.

 

그리고는 잘 준비된 코스를 빠른 시간에 끝내되, 데이트 중에 두 사람이 앉아야 한다면 가능한 한 바로 옆에 나란히 앉아야 한다.

마주 앉지 마라. 까페에 가든 식사를 하든, 공원에 가든 다 좋으니 앉을 때는 옆에 앉아라. 앞에 앉으면 상대방은 당신을 무의식적으로 더 엄격한 평가 대상으로 본다. 적과 마주할 때와 마찬가지 스탠스에서 당신을 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옆에 앉으면? 아무래도 무의식적으로 동료, 같은 편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당신을 샅샅히 훑어 보기 보다는, 향수나 잘 관리된 머리 등을 통해 아무래도 준비된 모습을 더 어필할 수 있다. 

 

생기 있는 모습으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평소보다 약간 크게 말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라. 옆에 앉아서.

딱 한시간 30분이다. 한시간만 버텨도 된다. 그 동안에는 이상한 데 긁지 말고, 좀 차분하고 가능한 한 느긋하고 크게 크게 움직이며 다리 떨거나 머리 긁거나 손 흔들거나 이런 거 하지 말고 최대한 제스처나 목소리 이런 거에 신경 써 가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상대방에게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 장수성을 갖추었는지를 잘 보여 주기 바란다.

 

딱 한시간 반 정도만 버티면 왠만하면 시험 통과 한다.

 

2. 다산성 (Fecundity)

 

다음은 다산성이다. 다산성이 뭐냐? 자손을 얼마나 많이 낳을 수 있는가의 척도이다. 데이트에서 역시 이 다산성을 평가 받게 된다. 그런데 이건 또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지를 제출 할 것인가?

정액 검사 결과를 보고할 것인가?

여자분이라면, 난임 검사 결과를 공유할 것인가?

아니다.

여기서는 심리 승부다. 심리 쇼부!

뭐냐면 당신은 당연히 높은 남성 호르몬 수치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여러 이성에게 잘 어필 한다는 것 같다는 것을 심리적으로 느끼게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될까?

바로 눈 앞의 이성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

그러니까 또 반복한다. 첫 데이트는 잘 준비해서 자기가 익숙하고 잘 아는 데에서 당당히 수행해라. 방문한 가게 점원에 인사도 할 수 있으면 좋다. 뭐 그런 오버는 안하더라도 적어도 허둥대는 모습 보이지 말고 익숙하고 담담하게, 리드해 나가라.

"여기는 이게 맛있어요. 이거 드셔보세요." 라면서 자연스럽게 메뉴를 추천하거나,

"아 맞다. 아이스크림 좋아해요? 디저트로 저기 아이스크림 가게 가까운 데 있는데" 하면서 다음 행선지를 잘 이끌어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1시간 30분 정도 안에 끝내는 것이다.

얘기가 잘 통하고 즐거울 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

"진짜 재밌어서 더 있고 싶은데... 정말 아쉽네요.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고 다음에 꼭 한번 더 만나요!"

이 대사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당신의 다산성 테스트도 합격이라고 보면된다.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데이트를 1시간 ~ 1시간 30분 내로 끝내고 다음 일정을 향해 나가는 사람이 훨씬 인기 많아 보인다.

상대방은 눈 앞에서 잡은 고기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는 자기가 쉽게 잡기 어려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으며 당신의 가치를 좀 더 높게 쳐 줄 것이다.

즉, 당신의 다산성을 전제하게 되는 것이다.


3. 복제의 정확성 (Copy-fidelity)

이건 좀 어렵다. 뭐가 어렵냐면, 후천적 노력으로 어떻게 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얼굴과 몸의 좌우 대칭, 그로 인한 외모의 아름다움, 타고난 매력과 선천적 재능 이런 것이 복제의 정확성과 관련 있다. 즉, 유전자 복제가 정확히 잘 되면 잘 될수록 좌우 대칭도 잘 맞고 더 아름답고 더 강하고 바람직하다 이런 건데, 이건 선천적인 복권 뽑기에서 이미 거의 결정되어 있다.

 

당신이 이런 뽑기가 잘 된 행운아라면, 1시간 ~ 1시간 30분 동안 상대방과 1:1 로 있을 수 있는 동안 상대방에게 더욱 자세하고 생생히 당신의 복제의 정확성을 어필하면서 상대방을 더욱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아마 이 복제의 정확성이 좀 떨어져서 노력이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나처럼.

 

그럼 어떻게 하냐? 1. 장수성, 2. 다산성에 집중을 더 시키고, 3. 복제의 정확성은 최대한 덜 보도록 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한시간 내에 짧게 만나고 좋은 인상을 남긴 후 빠르게 사라져 주면 된다.

왜 첫 데이트를 잘 준비해서 빨리 끝내야 하는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다음 스텝

자 결론이다. 당신은 1. 장수성과, 2. 다산성에 집중하며, 3. 복제의 정확성의 단점을 최대한 극복해야 한다. 특히 첫 데이트는 어렴풋하고 밀도 낮은 관찰과 접촉을 통해 예선 통과를 해 낸 당신이 위 1.2.3.의 성질을 검증받는 그런 상황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자 근데 첫 데이트만 잘하고 두번째에 들키면 소용 없는 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게 재밌는 거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로맨틱한 관계를 만드는 데에는 사실 그렇게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천천히 스며드는 관계? 뭐 그런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한 두번 만나면 거의 사귈지 말지는 다 결정된다. 사실 한 두번 만날 필요도 없다. 이미 첫 데이트를 할 수 있냐 없냐에서 있다고 하면 처음에 말한 것처럼 가능성은 무지 높은 것이다.

 

믿어라. 첫 번째만 통과해서 두 번째 데이트를 할 수만 있으면 그 다음은 거의 키스 가능 각이다. 두 번까지 시간을 내서 만날 정도면 상대방도 당신에게 꽤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는 상대방도 쉽게 발 빼기 어려워진다. 

일단 첫 번째를 성공시키고, 두 번째 데이트를 빨리 잡아라. 그렇게만 하면 꽤 미묘하게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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