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또 한 번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서 특이할 만한 상황이 바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앞으로 위문 전문을 보낸 것이다.
일단 NHK News에 뜬 김정은의 위문전문을 첨부한다.
이런 것을 보면 좀 으잉? 싶다. 북한에서 아무래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일본도 상당히 놀란 눈치다.
<“도대체 저의가 뭐지?”...日, 김정은 지진 위문 전문에 감사했지만...>
김정은 위원장 日에 이례적 위문 전문 보내
日, 사의 표하면서도 회신여부는 “미정”
북·일 개선 신호 보내 한·미·일 균열 의도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토반도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본 총리 앞으로 지진 등과 관련해 위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에 예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자연재해와 관련해 일본 총리에게 전보를 보낸 것이나,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전보를 보낸 것은 모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북·일 개선 신호를 보내, 한·미·일 외교 관계에 균열을 가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politics/10915034
위 반응에 대해서는 아래 매일경제 뉴스를 참고할 만 하다.
<김정은, 日 기시다에 지진 위로 서한…北日정상회담 성사되나>
https://www.mk.co.kr/news/world/10915318
내 생각엔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한 권력 승계 준비와 아무래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이다.
아직 젊은 김정은의 체제가 가까운 미래에 끝날 것 같지 않지만, 왠지는 몰라도 북한은 현재 김정은의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세우려는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또 최신 기사 하나를 인용한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김정은 후계자, 딸 김주애 유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9626#home
즉, 정은이형 입장 (그리고 그를 뒷받침하는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딸 주애가 이끌어갈 시대를 생각해 보면, 더 이상 또라이 전략으로는 북한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좀 뭔가 인도적이기도 하고, 싸이 강남 스타일 처럼 북한의 새 지도자 (김주애)에 대해서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뭐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 같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건 엄청난 기회라고 느껴진다. 북한에 아무도 예상 못한 균열과 변화의 조짐이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미-중 패권전쟁 시대에 북한 역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계속 높여 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계속 소모적인 정쟁과 말도 안되는 쇼에 빠져 있는 사이에 북한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엄청난 도박을 하면서,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이상 징후와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하는 것:
북한이 지금 한 것:
북한을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그리고 지금 선택을 잘못하면 대한민국은 아주 빠른 속도로 망국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지금 하는 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북-일관계를 주시해야 한다. 아울러 북-미의 접촉도 면밀히 봐야 한다.
미-중 패권전쟁에서 우리의 역할만큼 북한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며, 북한 정권은 자신의 이익 (김씨왕조의 존속)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고, 우리 사회는 이에 대해 놀랄 만큼 무지하고,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걸 경계해야 한다.
북한은 향후 북-일 관계를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중 패권전쟁에서 미국 혹은 중국 어느 쪽에 서는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북한 조선노동당을 얕보지 말고, 이들의 움직임과 전략을 예의주시하면서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적이 안하던 짓을 할 때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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