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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이재명 “‘클린’하면 아무 것도 안한 것”

by FarEastReader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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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에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인터뷰한 기사다.

 

<이재명 “‘클린’하면 아무 것도 안한 것”…계양을 출마 한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11801039910120002

 

이재명 “‘클린’하면 아무 것도 안한 것”…계양을 출마 한다

86세대 용퇴론에 부정적 “민주화 운동이 잘못도 아니고 자를 이유인가”“총선 목표 151석 원내 1당”한동훈에 “그 사람 평가하고 싶지 않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86세대’(80년

www.munhwa.com

 

많은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의 말에 복잡한 심정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 전과도 없고 클린한 사람은 사실 평범하게 살아온 소시민일 가능성이 높다. 조금이라도 일을 크게 벌리거나, 사업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로 인한 처벌을 받게 될 리스크에 직면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이 말을 이렇게 좋게 해석해서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재명 대표 본인은 여러 차례 이러한 논리로 본인의 비위와 범죄 사실을 정당화 해 왔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논리도 비슷하다.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의식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큰 일을 벌이는 사람인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진다. 이것은 비단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모든 권력자들이 경계해야 하는 태도이다. 절대 권력은 부패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절대 권력이 필연적으로 부패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절대 권력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기 때문인 것이다.

 

내 생각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마키아밸리즘을 아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것은 바로, 특히 우리나라나 아니면 다른 발전이 더딘 저신뢰 사회권에서 만연한 권력자가 "나만 괜찮고 다 나쁜 놈"이라고 하는 셀프 면죄부 발급을 극복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잡거나 더 큰 정치인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 이 점을 해결하고 진화해햐 할텐데, 쉬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특히 이번에 테러 사건이 있었을 때,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헬기를 타고 부랴부랴 부산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가는 그런 모습를 과연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야당인 민주당 측에 좀 더 제대로 된 인물이 나타나길 기원할 뿐이다.

 

재판에 출석중 (2024.1.19)인 이재명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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