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사람이 되지 말자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그 의미를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잘 해 주고, 맞춰주고 이러라는 뜻이 아닌데, 자꾸 그렇게만 오해하는 거 같아서이다. 이 오해에서 많은 착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가 양산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 아래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강자고, 상대방이 약자일 때,
내가 결정할 수 있고, 상대방이 그를 수용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을 짓뭉개거나 X같이 행동하지 말고, 상대방도 감정을 가지고 나와 비슷한 한 사람이라는 걸 고려해서 예의있고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내가 보면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잘못 - 즉, 건방을 떠는 잘못이 정말 위험한 것 같다.

처음에는 자신이 강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뭐 괜찮은 것 같지만, 사실 그것만큼 스스로를 위기로 내모는 것도 없다.

거의 패가망신한 인간들의 공통적인 패턴은 다음과 같다

<건방 떠는 인간의 특징>

(1) 본인이 잡은 시간 약속에서 터무니 없는 이유로 1~2시간 늦거나 취소를 한다
(2) 그리고 위 (1)과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
(3) 다른 사람이 (1) 또는 (1), (2)의 실수를 하면 불같이 화를 내고 개 지랄을 한다
(4)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뒤에서 비웃고 조롱한다
(5)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나 만만한 사람의 이갸기를 경청하지 못한다.

 
늘 새겨 봐야 한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약자에 대한 존중이라는 맥락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걸 우선 알아야 하고,

남들이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봐야 한다.
 
특히 경험이 부족하거나, 지혜가 좀 부족하면, 저런 건방 떠는 인간을 만났을 때 경계하기 보다는, 그 위세나 스타일에 눌려서, "아... 강해지면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잘못된 학습을 한 후 어설프게 그런 걸 흉내 내다가 빠르게 골로가는 것을 정말 여러 번 봤다.
 
자 그럼 왜 건방을 떨면 골로 가냐고?
그 이유도 매우 간단한다.
 
사람이 성장하고 계속 일이 잘되려면,
1) 자기보다 힘이 센 사람, 자원이 많은 사람, 능력이 되는 사람의 총애를 계속 받아야 한다
2) 그리고 남들에게서 무언가를 계속 배워야 한다.
 
그런데 건방을 떨면, 1)에서 언급한 자기보다 잘난 사람은, "뭐지 이 건방진 병신은?" 하면서 이 사람을 멀리하고 일을 하나도 도와 주지 않게 된다. 당연히 주위에 남는것은 자기에게 굽실 거리는 사람들, 즉 건방 떠는 놈이 늘 만만히 보는 사람들만 남는다.
그런데 심지어 이 만만한 사람들도, "에휴 병신이 또 건방 떠네..." 이러면서 진심으로 도와주지 않고 떠날 기회만 본다. 진실로 불쌍한 처지가 되는 것이다. 뭔가가 잘 될래야 잘 될 수가 없다. 당장의 급한 일을 막는 것은 되겠지만, 결코 더 큰 일을 할 수가 없는 ㄱ서이다.
 
그리고 2)도 당연히 안된다. 이미 건방을 떨고 있는데 뭘 배울 수 있겠는가? 항상 늦게 오고, 말을 듣지도 않고, 다른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아는데 어떻게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그냥 착각 속에 가둔 채 나이만 꾸역 꾸역 먹는 것이다.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건 진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사로잡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뭘 원하는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타인을 이용하기 보다 같이 윈윈하는 길을 찾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당연히 롱런을 하고, 성공을 거둔다.
 
최근 중국의 역사책을 다시 읽고 있다. 그러면서 역시 이 건방 떠는 것이 얼마나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인지를,

또 이 건방 떠는 함정에 빠진 사람은 거의 확실하게 그 함정 안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 다는 것을, 
새삼 다시 무섭게 깨닫는다.
 
책을 읽다가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 보고, 깊이 반성해 본다.

나도 잘못된 흉내를 많이 내 봤고, 또 오버 하다가 여러 실패도 많이 겪었다.
 
지금 이 순간 과연 나는 바른 길을 걷고 있는 건가?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며, 생각을 간단히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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