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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여수 개도 막걸리 (전남 여수, 개도도가, 5도)

by FarEastReader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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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은 막걸리 전문점을 하나 발견했다. 요리도 맛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힘을 잔뜩 넣고 멋을 부린 프리미엄 막걸리는 메뉴에 거의 없고, 오히려 전라도와 충청도 지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성비 막걸리를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집이다.

바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주전' 이라는 곳이다.

https://naver.me/5KZO3MDU

 

주전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2 · 블로그리뷰 38

m.place.naver.com

 

이 곳에서 처음 추천 받아 마신 막걸리는, 이전 방송에서 이연복 셰프가 극찬한 적이 있다는 '여수 개도 막걸리'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막걸리 리뷰가 가장 많고 (2023.6.24. 기준 425개), 나름 엄청나게 오래 유지한 (최초 막걸리 리뷰일이 2011년이다) 블로그가 하나 있는데, 이 블로그에서 최초로 리뷰한 막걸리가 이 여수 개도 막걸리였기에 나는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전설의 시작이 되는 그 링크를 인용한다. 

2011.8.12.에 올라온 '여수 개도 막걸리' 리뷰이다.

https://blog.naver.com/wolfin/120137590773

 

개도 막걸리를 마시다 / 전남 여수

  상표명 : 개도막걸리 주류의 종류 : 탁주     도수 : 6도  ...

blog.naver.com

 

이 개도막걸리의 특징은 '달콤함'이다. 첫 잔부터 시원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쭉 퍼지는게 아주 좋았다. 맛이 진한 편이어서 마치 약간 부드러운 우유 음료수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단맛에 더해서 포도의 신맛과 닮은 새콤함이 올라왔다. 그리고 끝맛으로 약간 땅콩 같은 느낌의 고소함이 감돈다. 기름진 고소함이다.

 

향도 약간 부드러운 카라멜 향이 감돌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의 향이 지배적이다. 잔에 가득 따라 코에 가져 갔을 때 상당히 기분좋게 향이 젖어드는 느낌이었다. 매콤한 제육덮답과 함께 곁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밀리지 않는 선이 굵은 향이 인상적이었다. 달콤함이 지나간 후에 찾아오는 막걸리의 달큰한 향이 은근 반갑다.

 

첫 잔이 너무 맛있어서 정말 금방 비워 버렸다. 확실히 언론과 여러 애주가들이 칭찬하는 술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탄산이 좀 있는 편이어서 병을 딸 때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마실 때의 탄산 강도는 (어쩌면 딸 때 다 터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중간 정도의 탄산이었고, 그리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술 자체는 중간보다는 살짝 라이트 정도의 바디감이었고, 질감이 유음료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게 특징이었다. 맛과 잘 어울리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질감이었다. 알콜 도수가 5도라서 그런지, 정말 부드럽고 쉽게 넘어갔다. 

 

오랫동안 사랑 받은 막걸리를 오랫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장사를 해 온 가게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실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다시 한 번 찾아가서 한 번 더 마시고 싶은 막걸리와 술집을 오랜만에 알게 되어 기쁘다.

여수 개도생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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