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마셔 보았던 온지 쑥! 을 만드는 온지술도가의 시그니처 막걸리인 서촌 막걸리 12도와 15도 짜리를 주문해 보았다.
먼저 도수가 낮은 12도부터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셔보기로 했다.
진달래 꽃향기가 나는 그런 탁주였다. 약간 매콤함도 느껴지는 그런 술.. 약간 이상헌 탁주를 연상시켰지만 그 보다는 단맛과 상큼한 신맛이 조금더 두드러졌다.
첫 잔부터 딱 제대로 만들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 이거네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쌉싸름한 맛과 함께 후추같은 향신료의 매콤함이 느껴졌다. 그 뒤에 기다리던 쌀의 달콤함이 퍼지고는 그 단맛이 식물성 향기와 어우러지며 맛을 마무리한다. 간만에 마셔보는 매콤함이 있는 막걸리다. 이 매콤함 만으로도 이 술은 바로 추천할만한 것 같다.
향은 꽃향기 같은 부드럽고 향기로운 식물성향에 막걸리의 달콤한 술 향이 섞여있다. 향이 개성적이고 독특하다. 알콜 도수도 12도로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보니 살짝 취기를 느끼게 하는 알콜의 향도 슬쩍 느껴진다. 이래 저래 잘 성숙된 느낌을 주는 향이다. 만들고 얼른 마셔야 해서 오랜 숙성을 하지 못하는 막걸리지만, 약간 세련된 30대 여성 같은 느낌을 주는 향을 갖춘 것이 재미있었다.
질감은 중간 정도 바디감이었다. 12도 도수의 막걸리임에도 불구하고 걸쭉하거나 점도가 높은 인상은 받지 못했다. 지게미는 풍부하여 포만감과 부드러움을 주었고, 탄산은 거의 없었다. 매끄럽고 깔끔한 액체의 질감을 유지하는 좋은 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향으로 멋을 부린 온지 시리즈보다 이 서촌 막걸리가 훌륭한 것 같다. 본질의 매력을 갖춘 이 막걸리를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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