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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약천골 지장수 오미자 생 동동주 (강원 동해)

by FarEastReader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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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했던 약천골 지장수 생막걸리 시리즈이다. 마트에서는 오미자가 들어간 이 막걸리와, 옥수수가 들어간 막걸리 두 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나는 아무래도 오미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오미자 생 동동주를 골랐다.

지장수 생막걸리의 링크를 아래에 첨부한다.
2023.04.0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약천골 지장수 생 막걸리 (강원 동해)

술 추천: 약천골 지장수 생 막걸리 (강원 동해)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사임당 막걸리와 함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장수 생 막걸리를 마셔 보았다. 이전에도 한 번 지장수 호박 막걸리를 마셔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아주 흥미로웠던 기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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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맛 막걸리는 이전에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보통 맛이 들어간 막걸리는 살균탁주 형태로 나오기 마련인데, 이전에 마셨던 문경주조의 오미자 생막걸리도 그렇고, 이번 지장수 오미자 생 동동주도 둘다 살균 탁주가 아닌 생막걸리인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2022.12.2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오미자 생막걸리 (문경주조)

술 추천: 오미자 생막걸리 (문경주조)

문경주조의 술을 좋아한다. 이전에도 이 문경주조의 가히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술들을 리뷰한 적이 있다. 2022.12.0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폭스 앤 홉스 (문경주조) 2022.11.13 - [Usefu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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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맛이다. 오미자의 독특하고 시원한 맛이 막걸리와 정말 좋은 조화를 이룬다. 지장수 막걸리는 물맛이 아주 좋은데, 이 물맛을 기분 좋게 살려 주는 것이 오미자의 맑고 투명한 새콤함이다. 
 
개인적으로 오미자를 참 좋아한 적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던 대학 시절인데, 아직도 오미자를 마시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막걸리의 부드러운 단맛과 오미자나 복분자 같은 과실은 궁합이 좋은 것 같다. 막걸리 자체로도 신맛을 낼 수 있지만 그렇게 발효를 통해 나오는 신맛이 약간 중후하거나 농익은 느낌이라면 이런 과실의 신맛은 상큼하고 젊은 느낌이어서 뭔가 더욱 리프레싱(refreshing)하다.

특히 이 지장수 막걸리처럼 좋은 물을 쓴 막걸리는 특유의 맑은 물맛이 도드라지는데, 오미자는 이 맑은 물맛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 또한 훌륭했다. 기본적으로 지장수 막걸리 원주 자체가 그윽한 향을 가지는데, 거기에 오미자가 아주 적절히 섞여 들어간 느낌이다. 맛과 향이 첨가된 막걸리는 때로 합성 향신료의 느낌이 나는 경우도 많은데 상당히 자연스러운 조화가 좋았다. 엷게 퍼지는 누룩의 발효취도 이 자연스러움을 두드러지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질감은 중간 정도의 탄산에 라이트한 바디감으로 이루어졌다. 좋은 물을 사용해서인지 매끈하고 시원하게 넘어갔으며 잔당감도 없었다. 질감이 좋은 막걸리가 좋은 막걸리라는 사실을 최근에 많이 깨닫게 된다.

강원도에서 사 온 막걸리도 이제 다 마셨다. 역시 멋을 부리는 것 보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막걸리들이 좋다 . 나 또한 좀 더 기본에 충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정말이지 괜히 어렵게 살지 말자.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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