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갑자기 나타나 전두환씨 일가를 죄인으로 규정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로 규정하고,
나아가 미국에 있는 여러 금수저 한인들의 마약과 성범죄에 대해 폭로를 수행한 사람이 있다.
바로, 전두환씨의 친손자 전우원씨다.
처음에 등장하여 폭로를 진행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여러 이야기를 했을 때에는
단순히 마약에 찌든 광신적 기독교인으로만 생각했다.
설령 그가 말하는 것이 진실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메신저가 아무래도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 결국 중간에 포기 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달으며
유튜브 라이브에서 직접 마약을 투약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실제 한국에 들어와서 체포되는 길을 선택하면서 점점 이야기가 흥미로워지고 있다.
결국 전우원씨는 경찰 조사 후 석방되어, 2023.3.30. 광주를 방문했다.
많은 광주 사람들이 전우원씨의 방문을 환영했고, 그에 대해 호의적으로 대해 주면서, 전우원씨의 사과와 사죄를 따뜻하게 받아 주었다.
놀라운 것은 전우원씨의 태도다.
그가 광주에 가서 보여 준 태도나, 사과의 방식,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매우 배울 게 많았다.
전우원씨가 단순히 너무 젊거나, 아니면 종교적 광기에서, 또는 정신적인 불안함에서 여러가지를 너무나 자신의 기준에서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가 지금 보여주는 사죄의 방식은 분명 진심을 담고 있는 사죄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옳건, 그르든 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아무 행동도 만들어 나가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전우원씨는 어찌되었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행동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감동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다들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게 정해진 것처럼 살아가고, 다 희망을 잃은 눈을 하고 있다.
뭐 조금만 뭐가 문제가 생기면 대한민국 다 망했다고 하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다들 주눅들어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변할 수 있고,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서 갑자기 전우원씨 같은 손자가 나와서 이런 일을 벌일 거라고 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는가?
앞으로 전우원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의 생각이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사람의 행동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킬 만큼의 큰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 전우원씨를 보면서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고, 가능하면 이렇게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우원씨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고, 그가 이대로 사그러들거나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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