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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화개장터 막걸리 (경남 하동)

by FarEastReader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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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의 막걸리 시리즈 그 두번째다. 섬진강 지역의 좋은 물과 남부 지역의 좋은 쌀로 만드는 막걸리인만큼 상당히 맛이 좋다.

다른 화개장터 지역인 경남 하동의 막걸리는 아래 리뷰를 참조 바란다.

2023.03.1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하동 녹차 막걸리 (경남 하동)

지역의 상징인 화개장터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를 가진 만큼 분명 허접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일말으로는 2천원 이하의 가성비 막걸리인만큼 퀄리티에 대해 살짝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 잔 마셔본 순간, 딱 이건 완전히 제대로 된 가성비 막걸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부드러운 첫맛과 달콤함, 그리고 쌀의 고소함이 아주 제대로 어우러졌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가성비 막걸리인만큼 고급스럽거나 확 꽃처럼 피어나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딱 정석적인 맛이다. 사실 유통 채널만 잘 타면 전국구로 뻗어 나갈 수도 있는 그런 포텐셜이 있는 막걸리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청량함에 시원하고 부드러운 달콤한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뿐만아니라 좋은 재료 (국내산 쌀에 좋은 물)을 써서인지 아주 깔끔한 인상을 주는 맛이 났다.

향은 달큰한 막걸리 향이 중심이며 적당치 강한 향을 가진 편이다. 아주 무난하고 기본적인 향이 나는데 재료가 좋아서인지 향도 아주 깔끔하게 떨어진다. 과실향 보다는 고소한 곡식류의 뉘앙스가 훨씬 강하다. 살짝 빵 향기가 나기도 한다.

여름에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장르의 막걸리인데, 확실히 기온이 올라가니 이런 막걸리가 그리워진다.

이 화개장터 막걸리의 라벨에는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소개 되어 있는데 이런 날 마시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나, 살짝 지게미가 많은 편이어서 나름 포만감이 느껴진다. 탄산은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크리미한 느낌의 술이다.

부드러운 맛과 잘 어우러지는 질감 위에 맑은 물로 만든 막걸리 특유의 매끄러운 질감이 더해 져 술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남도 지역을 여행하며 막걸리 기행을 떠나봐야겠다는 의욕이 더욱 높아진다. 어려움도 있고 힘든 일도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막걸리를 잘 즐기기 위해서도 더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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