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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악양막걸리 (경남 하동, 6도)

by FarEastReader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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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막걸리 시리즈 세 번째다. 과거 글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라다.

2023.03.1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화개장터 막걸리 (경남 하동)

2023.03.1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하동 녹차 막걸리 (경남 하동)
 
이 악양막걸리는 경남 하동군에 있는 악양주조에서 만들었다. 하동군의 마트에서는 악양주조에서 나온 이 6도짜리 악양막걸리와 함께 같은 곳에서 생산되는 8도짜리 프리미엄 라인 (정감 막걸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이 경남 하동의 악양막걸리와 정감막걸리는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검색해 보니 확실히 여러 막걸리 매니아들이 이 술을 찾아 하동에 찾아 온 후기를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악양주조에 대해서는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취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기사가 흥미로우니 링크를 함께 첨부해 둔다.

우선 경남도민일보의 기사이고,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84428 

신토불이 고집한 막걸리, 진실한 먹거리로 - 경남도민일보

\"술은 온도의 예술이죠.\"손지배(64) 대표가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악양주조\' 사입실(발효실)을 보여주며 한 말이다. 막걸리는 발효통 안에서 뽀글뽀글 소리를 내며 숙성되고 있었다.손 대표는

www.idomin.com

 
아래는 농민신문의 기사다 
https://www.nongmin.com/612958?type=ar_id 

[우리 술 답사기] 우리 쌀·밀누룩으로 빚어 진실한 맛·그윽한 향 가득

경남 하동군 악양면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지역이다. <토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술상, 그리고 막걸리다. 등장인물들은 술상을 앞에 두고 갈등하고, 또 막걸리를

www.nongmin.com

 
첫 잔부터 발효된 치즈맛, 새콤함이 그윽한 단 맛과 함께 올라온다. 역시 경상도 지역의 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탄산이 적절히 살아 있어 매우 쳥량하다. 단맛이 억제되어 있지만 나름 굳건한 것이 재미있다. 잘 만든 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이 약간 두껍다. 중후하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여러 맛 - 치즈맛, 단맛, 새콤함, 쓴맛 - 이 확실히 느껴지면서 마지막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게 좋았다. 국내산 찹쌀로 만든 지게미가 충실해서 그런지 적당한 포만감과 함께 술 맛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향은 달콤하다. 달달한 향이 먼저 코를 눌러 주고 나면 그 뒤로 고소함과 누룩의 발효취가 따라온다. 특별할 거 없다면 없겠지만, 나름 널리 퍼지고 또 분명히 느껴지는 향을 가졌다. 좋은 재료를 써서 그런지 잡내가 거의 없다. 위에 인용한 신문기사를 보니 현대식 시설을 놓은 것도 기분 좋은 향을 잡은 원인이 아닌가 싶다.

질감은 약한 탄산이 더해주는 청량함과 함께 중간정도의 바디감이 섞여 매우 재미있다. 곡물의 존재감이 적당히 느껴지고 포만감도 있다. 전형적인 농주(農酒)라는 생각이 든다. 한 잔 쭉 들이키면 시원하고 또 속도 든든한...

좋은 술을 사 오면 그 술이 냉장고 안에 있다는 걸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악양막걸리도 딱 그런 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술을 마실 수 있어 기쁘다.

 

악양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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