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K 브루어리 (독브루어리)의 술을 좋아한다. 쌀막걸리 특유의 달콤한 단 맛을 매우 잘 살리면서, 거기에 과일의 새콤달콤함을 아주 절묘하게 덧붙일 줄 아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부드럽고 밀키한 질감에 고급스러운 과실향이 더해지면, 저말 마시는 것 자체가 즐거워진다.
독브루어리의 플래그십 제품인 DOK막걸리를 리뷰한 글을 첨부한다.
2022.04.2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DOK 막걸리
행주산성에 위치한 라빈리커스토어에 이 독브루어리의 새로운 막걸리인 DOK 애플막걸리 (디오케이 애플막걸리)의 귀여운 병을 발견하고 냉큼 구매했다. 병에 씌여진 글씨가 아주 귀여워 보였다.
첫 잔부터 예상했던 ‘맛있음’이 터져 나왔다. 향긋하고 달콤한 막걸리의 맛에 천연 사과의 맛이 감도니 정말 상큼했다. 막걸리는 유감없이 달콤했지만 무겁거나 달라 붙는 것 없이 시원하고 청량하게 달콤했다. 정말 이전 마셨던 DOK막걸리의 장점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가기에 파주 특산품 사과의 새콤하고 아삭한 맛이 예쁘게 섞여든다.
그리고 이 술의 맛은 단순히 이런 과일(사과)맛이나 달콤함이 전부가 아니다. 약간 놀랍게도 쓴맛과 알콜의 맛이 확실히 느껴지는데,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주스같은 맛을 잡아주는 알콜의 존재감과 단맛의 지겨움과 유치함을 희석시키며 단단한 인상을 주는 술의 드라이한 쌉쌀함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향은 쌀막걸리 특유의 달콤한 향에 더하여 사과의 상큼한 향이 잘 표현 되었다. 사과도 정말 포도만큼 매력적인 향을 가진 과일이라는 걸 새삼 다시 생각하개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향이라는 것은 역시 오랜 숙성을 거치지 않는 막걸리에서는 필연적으로 깊어지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통감했다.
질감 또한 아주 좋았다. 이건 독브루어리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밀키하고 부드러운 막걸리 질감이 참 좋다. 맑은 물의 깔끔함이 잘 느껴지고, 김포 금쌀의 고소한 맛과도 잘 어울리는 그런 질감이다.
지게미가 느껴지거나 가루감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충분히 바디감이 느껴지는 액체의 존재감이 기분좋다. 아주 재료를 충실하게 사용했다는 느낌이다. 독브루어리의 술은 이전 DOK막걸리도 그렇지만 이번 디오케이 애플막걸리도 이 부드럽고 밀키하며 깔끔한 질감이 정말 잘 뽑혀있었다. 탄산은 거의 없고, 알콜의 맛과 부드럽고 약한 킥이 살짝 느껴진다.
가볍게 마시며 단맛을 즐기고 리프레싱 하기에 정말 좋은 막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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