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뜨겁다. 박재범의 원소주가 히트를 치고 있고, 편의점에 자주 보이는 '서울의 밤'이라는 소주도 나름 호평이다.
이전부터 한국 술을 좋아하는 나는 소주도, 화요, 일품진로 등등 전통 소주도 즐겨 마시는 편이다.
약간 가격대가 있는 한우집이나 횟집에 가면 일품진로를 마시는데, 역시 이런 업장에서 마시기에는 일품진로가 소주 중에서 제일 좋다. 가끔 화요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화요도 물론 좋지만, 일품진로가 훨씬 구하기도 쉽고, 맛 자체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호감이 많이 간다.
화요는 왠지 모르게 다소 마니악한 이미지가 강해 지는 것 같다. 얼마 전 마신 화요 XP는 정말 최고였지만...
2021.06.1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화요 X. Premium (화요 XP)
술 추천: 화요 X. Premium (화요 XP)
국내 술 중에서는 단연 광주요에서 나온 화요를 좋아한다. 9년전 쯤 처음 화요를 마시고는 정말 놀랐고 뿌듯함까지 느꼈던 기억이 있다. 완전 빠져들었었다. 그 때 화요를 같이 마셨던 사람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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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으로 깔끔하고 철저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하기 쉬워서 나름대로 괜찮은 가격에 본격적인 전통식 소주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보통 마트에서는 일품진로 25도 기준으로 12,000원 전후이지만, 보통 술집에서는 병당 2~3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이 정도 가격에 거의 품질은 위스키로 따지면 한 최소 5만원 정도 하는 괜찮은 품질의 소주를 맛볼 수 있다. 사실 우리 소주도 위스키만큼 매력 넘치는 증류주인데,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이 소주 또한 일반적인 희석식 소주 (초록색 병에 담긴 알콜에 물탄 우리가 자주 마시는 그 소주) 처럼 취하기 위해 마구 마시는 것은 정말 아깝고 또 아쉬운 일이다.
친구들 중에 무엇이든 맥주와 타서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소위 폭탄주를 즐기는 것인데, 연태 고양주를 마시면서도 칭다오 맥주를 섞어 마시고, 하이네켄 맥주를 마셔도 소주를 타서 마시는 경지에 이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일품진로만큼은 그렇게 하지 말고 순수한 소주의 맛을 한 번 느껴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일품진로는 앞으로 상당히 수출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초록색 병의 희석식 소주가 널리 퍼지고 있지만, 결국 해외의 한류 컨텐츠 소비자들도 이 일품 진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 이쪽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하이트진로에서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고급 고기집이나 횟집같은 것이 나올 때 일품진로를 마시는 장면을 PPL로 더 많이 후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여야지 않겠는가? 저가 소주가 해외에서 국민적인기를 얻으며 대량 소비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보드카라는 대체재도 있는 마당에...
그러고보니 하이트진로도 배당수익률 3%짜리 주식이 되었다. 확실히 고금리가 무섭긴 무섭다.
일품진로의 투명하고 알싸한 맛, 그리고 그것을 잘 표현해주는 특유의 불투명한 각유리병은 정말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 제대로된 우리 소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아래 술을 권한다. 이들을 마셔보고 진정한 고급 소주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면, 일품진로가 얼마나 가성비가 뛰어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할 만한 고급 소주: 천비향 화주>
2022.05.2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천비향 화주 (40도)
일품진로는 가히 버번 위스키 3대장들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터키, 버팔로 트레이스)와 같은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소주도 화요, 일품진로등을 엮어 가성비 고급 전통 소주로 소개하면 좋을텐데...
문득 친구와 술 이야기를 하다 화요 이야기가 나오고, 또 일품진로 예찬을 하다가 여러 생각이 들어 짧게 추천글을 작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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