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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산양 생 막걸리 (통영)

by FarEastReader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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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역의 막걸리 하나를 더 소개한다. 다른 하나인 도산 법송탁주 막걸리의 리뷰는 아래 글을 참조...

2022.09.11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도산 법송탁주 생막걸리 (경남 통영)

술 추천: 도산 법송탁주 생막걸리 (경남 통영)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지역의 막걸리다. 이런 남쪽지역의 막걸리는 유통기한의 문제로 서울에서는 정말 구하기 힘들다. 이번에 마신 도산 법송탁주 유통기한이 딱 15일이었다. 각 지역에 정말 좋

seoulindanger.tistory.com


먼저 소개한 도산 법송탁주 생막걸리가 개성적인 막걸리였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산양 생막걸리는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스타일의 막걸리다. 흔히 서울 장수 막걸리나, 부산의 생탁, 지평 막걸리 같은 현대식 막걸리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청량하고 달콤한 그런 스타일의 막걸리다.

이제 추석도 지나고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지만, 아직 남쪽 지방의 햇살은 뜨거웠다. 산양 생 막걸리는 그런 뜨거운 남해의 태양 아래에서 시원하게 들이키기에 참 좋은 그런 맛잇는 막걸리였다.

통영 산양 생 막걸리


통영 지역은 굴요리가 유명하고, 그 외 해산물도 아주 맛있는 고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선의 삼도수군통제사가 300여년간 있었던 지역인만큼, 나름 요리도 발전을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막걸리도 여러 종류가 개성있게 잘 발전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 산양 생 막걸리는 단맛과 청량감이 도드라지지만, 결코 과함이 없는 막걸리다. 오랜 기간 동안 맛이 아주 잘 다듬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좋은 막걸리가 남쪽에 있어서 수도권에 잘 올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같이 마신 사람도 대구 분이신데 이 산양 막걸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향도 표준적이지만 잡내가 적고 달큰한 향이 강하게 지속되어서 놀랐다. 역시 바닷가 해산물과 마시면서도 맛과 향에 눌리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존재감 있는 맛과 향은 필수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질감도 라이트하고, 청량감 넘치는 그런 류였다. 최근 정석적인 막걸리를 다시 마시면사 장수 막걸리를 필두로 하는 90년대 이후 확립된 막걸리의 표준적인 맛과 향, 그리고 질감의 강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2020년대 전후의 프리미엄 막걸리 스타일도 좋지만, 싸고 시원하고 맛있는 막걸리 스타일에도 분명 장점이 있다.

이번 추석은 좀 바빠서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했다. 하지만 좋은 술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언제까지 이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까. 시간이 가는게 참 아쉽고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 요즈음이다.

통영 산양 생막걸리 -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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