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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포천 쌀막걸리 (주식회사 포천막걸리)

by FarEastReader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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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개성있는 막걸리를 만났다. 천안시내의 한 마트에서 발견한 물건인데, 지역을 넘어 잘 팔리는 물건은 빈드시 그 이유가 있다는 원칙 하에 사서 마셔본 막걸리다.

이 포천 쌀막걸리는 살균탁주다. 나는 개인적으로 살균탁주가 가진 기능성, 유통기한 증가 같은 매력이나 맛의 표준화라는 장점을 크게 보고 살균탁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막걸리가 가진 유익균을 생각하면 가능한 한 생막걸리를 여전히 더 선호하기는 한다.

먼저 맛이다. 아주 개성적인 맛을 가졌다. 매우 크리미하고, 또 실제 부드러운 유음료 같은 맛을 가진 술이다. 쌀 자체의 깊은 단맛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프리미엄 막걸리처럼 과실향으로 승화되는 것이 아니라 유음료의 부드러운 느낌으로 전화된 느낌의 술이다. 살짝 씁슬함도 함께 느껴지는데, 곡식을 생으로 먹었을 때 느껴지는 그런 씁쓸함이다.

향도 진하고 좋은 편이다. 재료에 우유가 들어간 건 아닌데 이상하게 부드럽고 달달한 유음료의 향이 느껴진다. 막걸리 본연의 향도 물론 있지만, 누룩향은 거의 없고 살짝 방향을 틀어 달콤한 바나나우유 같은 향이 느껴진다.

질감은 평범하나, 충분한 지게미의 양에도 불구하고 곡식가루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장점이 있다. 중간보다 살짝 약한 바디감이 있고, 탄산은 약한 편이다. 아무래도 살균막걸리이다 보니 탄산 자체는 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포천 쌀막걸리는 정말 그 맛에 있어서는 확실한 개성을 갖춘 술이었다. 막걸리의 세계가 넓고 깊다고 해도, 역시 어떤 유형을 벗어나는 막걸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개성있는 막걸리를 만나면 유난히 더 기쁘다. 자기 맛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믈과 좋은 재료를 활용하여 맛을 지켜나가 주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포천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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