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자포자기한 때가 있었다. 겉으로는 열심히 포기하지 않은 척 했지만, 이제는 너무 늦고 난 이제 여기 까지가 아닐까, 그런 생각에 마음을 비워버릴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난 자조적인 개그를 하며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었다.
그 당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두 명이 있었다. 한명은 나보다 한 14살 많은 분, 다른 한 명은 3살정도 위였던 분이었다. 그 두 사람 다 나를 꾸짖지도 않고 경멸하지도 않고 재미있게 내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중, 3살 위였던 분이 갑자기 담담히 한마디를 했다.
"그런데 그러면 XX님의 재능이 너무 아깝지 않아요?"
나는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이 사람은 나를 믿어주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14살 많은 분이 거들어 주었다.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런거지 XX님이 잘못한거 없어요."
그 때 그 작은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그 말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 후로 나는 열심히 현실과 다시 싸웠다. 몇번의 승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 냈고 지금의 성공을, 당시에는 상상만 하던 성공을 얻었다.
지금도 그 작은 순간이 떠오른다. 어느 목요일 오후 나를 자포자기에서 구한 그 무심하고 따뜻한 한마디.
이전에도 고등학교때와 대학교때 각각 한 번씩 이렇게 말에 의해 큰 힘을 얻거나 잘못된 생각에서 빠져나와 인생을 크게 바꾼 적이 있었다.
그 회의실에서의 대화 이후, 잊고 있었던 대학 및 고교 시절의 추억까지 다시 기억하게 된 것이다. 그 일 이후 나는 사람들에게 될 수 있으면 따뜻한 말을 많이 해 주고자 다짐했다. 이만큼 쉽고 효과적인 덕쌓기도 없다. 진심을 담아, 언제 어디서든 좋은 말 한마디 해 주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좋은 습관이다.
따뜻한 말을 해 주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나.
당신의 한 마디가 어쩌면 한 사람의 삶을 구원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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