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맛을 조합하는 시도를 다양히 전개하는 양조장인 조은술 세종에서 내놓고 있는 우도 땅콩 전통주다. 이 술은 여러 유사품, 모방품을 낳았는지, '원조'임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술은 CU에서 구입했지만, 전통주 구독 서비스인 '술담화'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즉, 이 우도 땅콩이 들어간 탁주 중에서는 가장 원조이며, 맛을 인정받고 있는 술이라고 하겠다.
맛은 확실히 달콤하고 녹진하다. 우도 땅콩이란게 원래 이렇게 단 음식인지는 잘 모르지만 단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땅콩 잼 수준으로 달콤하고 찐득한 맛이 막걸리에 녹아드니 참 달달하고 맛있었다. 비슷한 술로는 국순당에서 나왔던 바밤바 막걸리가 있을텐데, 이 막걸리도 나름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던 걸 보면 이 우도 땅콩 막걸리가 사랑받는 것도 이해는 간다.
2022.04.1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국순당 바밤바 막걸리
하지만 단맛을 그리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사람은 막걸리도 별로 안좋아 할 가능성이 높지만), 별로 일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입맛을 다셔가며 마실 수 있는 달콤함이 있다. 신기한 것은 이 단맛이 상당히 강하고 이질적인데 정작 성분을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인공 감미료가 엄청 들어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우도 땅콩이라고 하는 재료에 큰 흥미가 간다.
향도 달콤함 그 자체다. 정말 달콤함을 빼고 이 술을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향을 통해 느껴지는 베이스 막걸리의 향긋함을 통해서 이 술이 단순히 강렬한 땅콩향으로 허접한 술을 덮어서 마스킹한 그런 술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안심했다.
질감은 약간 녹진한 편이다. 끈적거리는 건 아니지만 약간 초코우유의 질감과 비슷하다. 바디감은 중간보다 살짝 가벼운 편이다. 잘 흔들어 마시면 살짝 무게감 있는 액체를 즐길 수 있다. 탄산감이 거의 없는 건 살짝 아쉽지만, 맛이 첨가된 살균탁주이니 탄산감이 없는 것도 이해가 되고 워낙 음료수 같은 맛좋고 캐주얼한 술이라 질감이 뭐 그리 중요하냐 싶기도 했다.
늘 변화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한, 발전하는 한,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인생은 정말 귀하다는 생각을 막걸리를 마시면서도 많이 한다. 새로운 시도, 성공한 제품에는 늘 찬사를 보내고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싶다. 좋은 막걸리, 즐거운 막걸리를 만드는 많은 분들에게 그저 감사하는 바이다.
'Useful Things > 술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추천: 복순도가 탁주 (0) | 2022.08.26 |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8도 (2번째 리뷰) (0) | 2022.08.25 |
술 추천: 사임당 옥수수 생 동동주 (1) | 2022.08.21 |
술 추천: 서울 핑크 막걸리 (0) | 2022.08.20 |
술 추천: 일곱쌀 막걸리 (한아양조) (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