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기 전에는 거리의 자동차들은 그저 풍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에서 버스을 타면서 창밖의 도로를 보고 있어도 뭔가 도로 위의 자동차들에게 친밀감이 느껴진다. 어디론가 달려가는 더 차들 중에 나같은 사람이 하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오늘은 세 가지 어려운 일을 해야 했고, 그리고 멀리 떠나는 일정도 소화해야 했다. 세 가지 일 중에서는 두 가지는 겨우 처리했고, 남은 하나는 결국 다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도 무작정 피할 수 만은 없다. 결국 끝내야 하는 일이다.
허겁지겁 일을 마치고 멀리 떠나왔다. 무사히 잘 도착했다. 아주 먼 곳이지만 뭔가 이제는 고향같이 익숙해진 곳이다. 계속 이렇게 내가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늘려 나가고 싶다. 다음엔 대만이나 중국에서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해 본다. 그러러면 중국어를 잘 해야겠지만…
다시 거리의 차들을 본다. 자동차는 정말 멋진 발명품이다. 차만 있으면 정말 멀리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도 많다. 거꾸로 차가 있으면 거의 아무때나 제한 없이 길 닫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만큼 자유도가 커지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러 곳을 다녀 보고 싶고 그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 세상은 참 즐거운 곳이고 내가 모르는 건 너무 많다. 인생은 어차피 계속 미지의 것을 하나 하나 경험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성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제 벌써 2022년도 하반기에 들어섰다. 돌이켜보면 늘 짧은게 인생이고 늘 빠르게 지나가고 모자라기만 한 것이 시간이다. 술의 힘을 빌리든, 차를 타고 다니든 계속 용감히 내게 주어진 가능성을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탐구 해 나가고 싶다. 내게 주어진 운명의 영토는 내가 탐험하고 다닌 만큼 넓어지는 법이다.
이런 일을 왜 하냐고? 글쎄…
나는 이 질문을 생각할 때마다 다시 거리의 자동차들을 떠올리게 된다. 다들 그렇게 어디로들 가는 걸까? 길이 막히면 막히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이 많은 차들이 다 어디로 그렇게 열심히 가는 걸까? 이 차도 없는 시간에 어디들 그렇게 빨리 달려가는 걸까? 라는 궁금함과 매우 닮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차를 몰고 있는 이상 목적지까지 갈 수 밖에 없듯이, 우리도 우리 삶을 사는 이상 열심히 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잠시 시간이 난 지금 그래서 난 책을 펴고 운동을 한다.
싫어도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점도 보고 상담도 받으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
정말이지 잘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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