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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모차르트 듣는 밤

by FarEastReader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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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예전엔 좋은 음악 듣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소위 명반이라고 하는 좋은 음반을 찾아 이걸 또 CD로 구하려고 하면 추가적으로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로 한번에 거의 모든 음악을, 가장 멋진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정말 클릭 한번에 엄청난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놀라울 뿐이다. 세상은 정말이지 계속 빠른 속도로 좋아진다. 다만 우리만 그 안에서 자꾸만 헛된 욕심을 부리며 끊임없는 불평불만을 늘어 놓을 뿐이다.

오랜만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다.
학생 시절 안동림씨가 쓴 '이 한장의 명반' 이라는 책을 뒤적이며 좋은 레코드를 찾아 이걸 파는 곳을 또 버스타고 찾아가 떨리는 마음으로 CD를 사서 집에 들고 오던 날이 기억난다.
또 인터파크 같은 데서 주문한 음반이 집에 도착했을 때의 떨림과 반가움도 기억났다. 그 때 산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 음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아름다운 표지가 생생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음악을 진지하게 듣지 않은 채 몇년을 흘려 보냈다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 음악을 귀기울여 들으며 공부하고 책읽던 시절이 그립다. 그 때가 정말 멀게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한참 열심히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뒤쳐진 나를 만나게 된다.

 

다시 예전의 먼지 묻은 습관을 꺼내서 실천하며 힘을 좀 내볼까 한다.

정말이지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만들고 싶다.

 

2020.10.28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호연지기로 운을 만들어라

 

호연지기로 운을 만들어라

浩然之氣 - 호연지기 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한자사전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 ①도의(道義)에 근거(根據)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 ②하늘과 땅 사이

seoulindanger.tistory.com

 

이전 호연지기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맹자의 글 하나를 다시 인용한다.

 

'맹자(孟子)'의 '고자장(告子章)'

천장강대임어시인야(天將降大任於是人也: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필선고기심지(必先苦其心志: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노기근골(勞其筋骨: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아기체부(餓其體膚: 몸을 굶주리게 하고)

공핍기신행(空乏其身行: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소이동심인성(所以 動心忍性: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증익기소불능(曾益其所不能: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출처: [조용헌 살롱] [806] 內功과 집중력 2011.10.09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09/2011100901489.html

 

항상 잘 돌이켜 보고, 살릴건 살리고 고칠건 고치며 앞으로 나아가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3개월, 더 길게는 앞으로 3년의 수련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담담히 임하려고 한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고 열심히 제 몫의 삶을 살자.

여기에 좋은 음악을 곁들일 수 있다면 분명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Leonhard Niederwimmer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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