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중에 가끔, 책이나 소설보다 훨씬 깊이있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작품들이 있다.
최근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이 '사채꾼 우시지마'만화의 드라마판 요약본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아마존에서 전권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완전히 생활과 인생관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간만에 만나는 명작이다. 이 '사채꾼 우시지마'는 지금 사회생활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20대 후반 ~ 30대들이 읽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이라는 영화를 보고 받은 충격과 매우 흡사했다.
인간의 본성, 그리고 나의 본성에 대해서 깊이 들여다 보게되고,
현실에서 약자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인간이 얼마나 더럽고 치사해 질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거짓말을 하고 배신을 잘 하는지 좀 더 냉혹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남들이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될 필요는 전혀 없지만 (그래서도 안될 거고 말이다), 적어도 타인이 자신에게 도덕적으로 지킬 건 지켜가며 잘 해줄 거라고 믿어서도 안된다.
특히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환경에서 지낸 사람들 중에 이런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들이 바보거나 샌님이라서가 아니다. 딱 경험부족이 원인이고, 이들은 그렇게까지 타락해 가면서까지 살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물론 아직까지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 적어도 아직 선을 넘을 필요까지는 없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사회가 그나마 청정구역을 유지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명 사람들 중에는 악독하고 싸이코패스적인 사람들이 있고, 이들 또한 생각보다 많다. 어쩌면 당신 자신을 포함하여 대부분은 이럴지도 모른다. 힘 (육체적이든 금전적이든 권력의 문제든)이 강한 순서대로 차례차례 본성을 드러내고 있을 뿐...
항상 몸을 지켜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늘 배신의 가능성과 뒷통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간은 돈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보다 소중한 것의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는 밝고 맑게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을 뿐만 아니라, 더 이익이 되고, 생존에도 유리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공격해오는 타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호되게 배우고 있다. 다들 말 뿐이고, 조금의 약점만 보이면 바로 물어뜯는다. 그러니 절대로 약점을 노출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결코 약자를 돕지 않는다.
앞으로 현실에 기반을 두고 훌륭한 간접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작품들이 앞으로의 문학 예술에서 더욱 중요해 질 거라는 말을 했다. 그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 '사채꾼 우시지마'는 훌륭한 문학 컨텐츠이기도 하다. 특히 정말 다양하고 세세하게, 그리고 인정 사정 없이 생생하고 풍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준다.
늘 조심하고 겸손하자. 허황된 것, 편한 것을 맹목적으로 쫒지 말고 조금만 더 진짜 중요한 것이 뭔지를 생각해 보고, 진실된 노력을 하자.
만화지만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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