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렵채집일기/무슨 책이 도움이 되는가

종교에 대해 고찰하는 책: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by FarEastReader 2022. 2. 1.
728x90
반응형

종교에 의지하고 싶지만 맹신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강력히 권한다.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강병균 저)


이번 1월에 읽은 책 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책이자,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각종 영적인 주제를 다루는 책 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고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책이다.

최근 몇년간 나는 신비주의와 종교, 스피리추얼, 운에 관한 책, 유튜브를 좀 많이 찾아 봤다. 매번 실망하면서도 계속 읽고, 듣고 했다. 점술가나 무당, 사주와 구성학을 보는 역술가와도 상담을 했다. 그러나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시원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카톨릭, 개신교, 불교, 무속 신앙 가릴 거 없이 가르침과 신비를 찾아 해맸지만, 쉽지 않았다. 다 허구 같은 이야기에 실망할 때도 많았고, 아니면 그 와중에도 일말의 금빛 지혜와 깨달음에 깊은 감동을 느낀 때도 많았다.

그러면서 점점 불교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유지해 온 카톨릭 신앙에 대해서도 좀 더 유연하고 깊은 자세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제 오랜 냉담을 풀 생각이다. 내 나름으로 카톨릭 신앙에 근거한 선행과 자기 절제를 실천 및 수행할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불교에 대한 공부와, 과학적 사고에 대한 훈련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이 무신론으로 결론지어지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용기있게 진실을 추구해 보고자 한다.
이런 결심을 굳혀 준 것이 바로 아래 강병균 교수님의 책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이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 영적인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저자가 말하는 환망공상(幻妄空想: 환상, 망상, 공상, 상상)에 빠지지 않고 정신적으로, 또 영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종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또 발전하는 과학지식과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 나갈지를 깊이 고민하게 한다.

꼭 한 번 사서 보기 바란다. 나도 이 책은 몇권 사서 주위에 도움이 될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기부할 생각이다.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큰스님 왜 이러십니까? 환망공상의 수상록, 살림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큰스님 왜 이러십니까? 환망공상의 수상록

COUPANG

www.coupang.com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2(양장), 살림출판사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2(양장)

COUPANG

www.coupang.com

(둘 다 쿠팡 파트너스 링크. 이 링크로 사면 작성자에게도 수수료 지급됨. 꼭 이용 부탁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현대 과학이 밝힌 지식에 따라 종교 경전과 교리, 그리고 철학도 계속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적이고 이기적인 주술과 환상에서 탈피할 것을 재촉한다.

윤회론과 무아론, 연기론 같은 불교의 핵심 교리를 이미 증명된 과학 이론 안에서 긍정하고, 새로운 해석을 부여한다.

나는 이 지점에서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

진화론에 따라, 그리고 우주 법칙에 따라 우리는 수십억년 동안 계속해서 유전자를 전달하며 진화를 거쳐 무수히 많은 삶을 살아 낸 생명체이다.

물질적으로는 우주의 시작부터 이어져 온 원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걸 반복하며 구성한 분자들로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러아 이 모든걸 가능케 한 건 인격신의 의지도, 우주와 합일된 '참나'도 아닌,

연기(緣起)라고 표현될 수 있는 자연 법칙과 인과 관계의 무수한 조합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리하여 결국엔 '나'라고 하는 의식행위도 결국 이러한 무수한 연기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결국은 제행무상한 흐름 속에서 생물학적, 문화적 유전자만 남긴 채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해 져 있는 것이다.

어쩌면 천국은 최근 블록체인 분야에서 논의되는 분산형 조직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분산화된 자율 조직) 의  발전된 형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우주 자체가 이미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철학은 너무 놀랍다. 현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2500년 전에 어떻게 설파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러니 당연히 난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도 고등 교육 없이는 난해할 뿐이니...

 

만약 당신이 리처드 도킨스의 팬이거나 그의 저작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사서 읽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나 또한 리처드 도킨스의 God Delusion 등 관련 저작을 좀 더 깊이 읽어 볼 생각이다.

 

당신이 영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고 가슴이 열린 사람이라면, 꼭 이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을 백신처럼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1권, 2권 중 1권만을 읽어도 충분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