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기

때때로 스스로가 발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적어도 뒤로 밀리지는 않은 건지 점검을 해 보면 좋다.

나는 그럴 때마다, 작년 이맘때 - 즉 딱 1년 전 같은 시기에 - 무엇을 했었는지 살펴본다.

캘린더나 카톡, 독서기록, 사진첩, 전화기록, 쓴 글들  등을 한 번 살펴보면 잊고 있었던 일들을 꽤 많이 기억해 낼 수 있고, 그 때 있었던 일들이 과연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 그 때 고민한 일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며 살아 왔는지를 돌이켜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정말이지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살고, 또 의외로 다시 돌이켜 보면 많은 일들을 기억해 낼 수 있다. 늘 쉽지않았던 순간들 뿐이지만 어떻게든 잘 버텨 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참 대단하다.

인생은 재미있다. 살아내는 그 순간에는 알기 어렵지만, 정말로 돌이켜보면 그 어떤 픽션보다 흥미롭게 펼쳐지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과거를 돌이켜 보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한가지 좋은 것이, 현재를 좀 더 진지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1년후, 또 2년 후 다시 이 시점을 내가 다시 돌아 보았을 때 후회하면 안되지, 라는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

반추가 없는 삶은 이런 면에서 잃고 가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반성하다보면 스스로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부족했는지 알게 되고, 발전의 재료로 삼을 수 있는 뼈아프고 생생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전에도 과거 기록을 보면서 오늘을 반성하는 팁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2020.07.19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발전을 점검하는 방법: 옛날 카톡을 봐라

발전을 점검하는 방법: 옛날 카톡을 봐라

 

삶은 쉽지 않고 늘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지만,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성공적인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는 크지 않다. 즉,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작은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끔 과거 이맘때를 돌이켜 보고, 고칠 점을 찾아 고치고, 그때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 보라. 분명히 당신의 삶은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의 방향과 크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이런 노력이 바로 운명의 영토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이고, 열심히 산다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제 또 봄이 다가온다. 어느덧 2021년말과 2022년초의 겨울 시즌도 서서히 끝나간다. 다시 따뜻해 질 날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힘 내서 살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