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들어온 와인 선물이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추천해 준 와인이어서 매우 기대를 하고 마셨다.
병 라벨에 써있는 Dandelion Vineyard는 이 와인이 생산되는 호주의 와이너리의 이름이다. 이 와이너리는 수십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족에 의해 경영되는 곳이라고 한다. 포도재배원과 와인 양조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특색을 가진 곳이라고 한다.
Dandelion (단델라이언)은 민들레란 뜻이다. 라벨에 있는 기하학적 모양의 민들레 홑씨가 매우 아름답다.
이 단어를 처음 들었던 것은 Bump of Chicken이라고 하는 락밴드의 노래를 접했을 때였다. 문득 과거의 추억에 젖어들며 이 와인을 마셔 보았다. 이 노래가 신곡이었던 시절에 나는 꽤 행복한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흠... 과거 이야기는 접어두자.
이 와인 역시 약간 차게 해서 마시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Shiraz 품종의 와인이고, 호주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어서 이전 소개한 우드헨지와 약간 결을 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2021.08.1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우드헨지 (Woodhenge) 와인
술 추천: 우드헨지 (Woodhenge) 와인
이번엔 호주 와인이다. 라벨에도 써 있듯이 Shiraz 품종을 쓴 와인이고, Wira Wira 라고 하는 나름 명성이 있는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이라고 한다. 열정적인 와인 가게 사장님의 추천으로 이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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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인은 내가 좋아하는 상쾌한 느낌 - 나는 이걸 refreshing하다 라고 표현한다 - 이 도드라지는 와인이었다.
아직 춥지 않은 지금 같은 날씨에 약간 차갑게 해 둔 이 라이오니스 오브 맥라렌를 한 잔 하고 있으면, 힘든 일이 있어도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먼저 색깔을 언급하고 싶다.
와인의 색깔은 꽤 진한 편이다. 신기한건 약간 ozone blue (오존 블루)라고 하는 약간 탁한 파란색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향은 과실향이 난다. 포도와 베리류의 향이 향긋하게 피어난다. 그리고 시나몬 향도 살짝 느껴지고, 상쾌한 식물 잎과 꽃향기도 살짝 맡을 수 있다. 이 특유의 상쾌함과 푸릇푸릇함이 색깔과 향에서도 잘 드러나는 것이다.
맛은 밝고 상큼한 베리와 싱싱한 포도 맛이 가득하다. 향과 꽤 일치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적당히 새콤한 맛이 좋다. 바디감은 라이트한 편이고, 쓴 탄닌 맛은 거의 없다. 아직도 Shiraz 품종의 맛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같은 품종을 쓰더라도 어떤 와이너리에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이 나오는 것이 와인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큰 글라스에 담아 향과 함께 즐기면 맛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
이 와인을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아직 한국에는 많이 들어와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정보도 많이 구할 수 없어서인지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충분히 좋은 와인인 만큼 얼마전 소개한 킹핀 처럼, 서서히 널리 알려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좋은 술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한가지, 술을 즐기는 사람은 꼭 운동을 하고 더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이렇게 좋고 다양한 술이 세상에 넘치게 많은데, 건강 문제로 못 즐기게 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넓은 세상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겠다는 힘을 주는 와인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니 꼭 한 번 마셔보길 권하는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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