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거나, 고민이 많아서 잠못드는 밤을 보내는 사람이 어딘가에는 항상 있다.
나 또한 그런 시기를 겪은 적 있다. 다행히 생각보다 일들이 잘 해결되기도 했고, 또 여러 도움과 젊음으로 인해 불면까지는 겪지 않았지만, 큰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받으며 힘겹게 잠자리에 들고 매번 간절히 울부짖듯이 푸념과 원망 섞인 기도를 한시간 넘게 올리다 잠들고, 또 일어나자마자 살려달라고 또 징징대며 신께 매달리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이러한 시련을 통해 나를 바꾸고 단련시키고자 했다는 것이었음을 이제는 알지만, 그 시간을 지나면서는 잘 납득하기 힘들었다. 벌을 받는 것 같았고, 괴로웠다. 지금도 당시의 상처는 흉터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젠 아무렇지 않은 옛 추억이다.
좋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준다. 대부분의 일은 5년 안에 거진 정리된다. 10년은 많은 것을 바꾼다. 30년이 지나면 정말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만큼 착한일, 제대로 된 일은 보답이 돌아가고, 나쁜 일, 엉망으로 한 일은 그 응보를 받게 된다고 한다. 특히 요즘 시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 정리의 시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러니 나는 잠 못들며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맘 편히 자는 시간 만이라도 그 짐을 내려 놓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이 고난을 겪고 당신은 그만큼 성장한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닌 일이다.
괴로워 하는 당신은 정말 충분히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버텨내고 있다. 그 점은 아주 귀한 것이다. 설령 벌을 받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그건 그 대로 의미있는 일이다. 업을 지고 가느니 벌을 받고 소멸시키는 것도 귀한 일이다. 그러니 궁극적으로는 다 좋은 일이다. 너무 괴로움에만 집중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의 고통과 굴욕, 스트레스에만 집중하다 보면,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을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힘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이야기는 꼭 해 상기시켜 주고 싶다. 당신의 현재 역시 한 번 지나가면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이라도 지나고 보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젊은 과거의 나날이 되는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마신 한잔의 술, 아니 콜라, 한 점의 고기, 아니 라면 한 가닥이라도 결국 당신에게 힘을 주고 약간의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 이런 작은 것에서 감사할 것을 찾기 시작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보라.
넓게보면 유대인 수용소나 저기 북녘의 요덕 수용소 같은 곳에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또 헤쳐 나오기도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게 우리 인간의 진짜 능력이고 위대한 점이다. 생명의 시작 역시 생명이 전혀 없을 거 같은 조건에서 시작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그러니 힘 내라. 그리고 눈을 감고 조금이라도 편히 쉬기 바란다. 안 좋은 시절만 겪는 사람은 없다. 그런 건 영화나 이야기에만 있는 것이다. 당신은 분명 다시 빛 볼 날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어떤 식으로든 이 고난도 다 끝나 있을 것이다.
당신 스스로와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라.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의 진짜 의미는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 자신과 삶이 죽도록 미워도 (원수 같아도), 결국 당신 스스로와 당신 인생을 사랑하는 것부터 개운과 새로운 찬스가 시작 되는 것이다.
힘 내자.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
당신을 죽이지 못하는 건 당신을 강하게 만들 뿐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다 필요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이 글이 밤에 잠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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