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부정적인 감정이 자기도 모르게 분출될 때가 있다. 작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징징대게 된다든지, 본의 아니게 삶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도 누가 말만 걸면 확 화가 나고, 앓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해야 하는 일도 안하고 짜증만 낸다. 살다 보면 이런 시기가 분명히 있다.
나는 이 시기가 오면 오히려 반갑다.
왜냐면 바로 이 때, 잠재의식 깊이에 묻어두고 있는 쓰레기를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병이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게 심각하지 않거나 그때 그때 잘 청소(=정화)가 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는 대부분의 경우 이걸 그냥 덮어 두고 표면의식을 얼마든지 그럴듯 하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잊고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병을 심하게 키울 수 있다.
바로 이 때, 말끔하고 단정한 표면의식을 갖추고, 괜찮은 주변환경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어디선가 썩는 냄새 (=부정적 감정)가 올라오는게 느껴지게 된다. 이 때 깊은 관조가 필요하다. 도대체 내가 그냥 덮어 놓고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어디에서 곪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찾아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발견하게 되면 이제 스스로와 그 원인을 용서해주고 거기에서 자유로워지겠다는 다짐을 하면 된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놀랍게도 그렇다. 사람들은 정말 신비로운 존재다.
물론 한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때 그 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계속 반복 하다보면 상당부분 정리가 가능해진다.
이런 내면의 문제는 주로 감정의 억압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스스로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억누르고 속이는 것이 습관이 되어 그 감정이 마음에서 썩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감정을 죽여야만 했던 상황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상황과 이유를 이해하고 용서해 주고, 그 당시 감정을 억눌렀던 자신을 용서해주고 토닥여주는 것이다.
마음도 주기적으로 바라보고 청소해 줘야 한다.
몸을 관리하기 위해 좋은 것을 먹고 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는 마음에 너무 무지하고 때로는 마음을 너무 학대한다. 조금만 스스로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잘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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