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근처를 좋아한다.
강남보다도 시청역과 광화문 지역이 좋다.
언젠가는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확고한 취향이었다.
하지만 광화문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은 거의 없다.
이 곳에서 일을 한 적도 없고
데이트를 제대로 한 적도 별로 없고
이 곳의 지리를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언젠가 자리를 잡으면 꼭 광화문에 터잡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사무공간을 가질 정도가 되려면 꽤나 바쁘게 돌아가는 사업체가 되어야 되겠지만... 모르겠다.
요즘엔 자꾸 감상적인 글을 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용적인 글이나 노하우를 나누는 글도 좋지만, 결국 살아있다는 표시를 남기고 싶은 것이다.
오늘은 간만에 좀 쉬었다. 그러나 이 휴식 또한 단순한 낭비가 아닌, 다시 한 번 더 세게 살아나가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휴식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나 짜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육체의 상태를 무시하고,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제는 잘 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광화문을 거닐고 싶어도, 육체가 일단 건강해야 한다.
건강이란 결국 모든 것의 전제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서울을 바라보니, 이 멋진 도시 또한 휴식이 필요함을 느꼈다.
어쩌면 서울이 겪은 박원순 시장의 황당한 수준의 개발제한이나, 중국발 코로나 (COVID-19) 같은 역병 또한 강제 휴식을 가져오게 한 움직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5월의 창밖으로 바라보는 바깥은 한없이 아름답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바깥 세상은 계속 무심하게 돌아갈 것이다. 역사는 계속 그렇게 반복되어 왔다. 계속해서 회복하고, 다시 사람들은 당연한 듯이 역사를 이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성공을 해도 운이고, 실패를 해도 사실 운이다.
너무 도취될 필요도 없고, 너무 우울해 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어차피 인생이야 돌고 도는 것이고, 자기가 즐거운 것을 발견하고 그거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많이 웃고 재미있게 살자.
힘들면 과감히 쉬고, 도움을 청하자.
인생에서 쓸데없이 무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인생은 결국 바라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되고 만다.
그 동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도 잘 쉬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거리에 나가 보는 것도 좋고, 낮잠을 잘 자도 좋다.
다만 긍정적인 기운을 유지하고, 마음에 쓸데없는 피로가 가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는 것만 지키자.
쉴때는 쉬고, 좋아하는 것을 가지자.
하고 싶은 일을 만들고, 하나씩 해 나가자.
인생은 그렇게 채워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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