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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해 주기

by FarEastReader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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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스피리추얼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기독교의 가르침 중 특이한 것으로 '용서'가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아래와 같은 가르침을 남겼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 - "산상수훈"

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 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한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오른편 뺨을 쳤을 때 왼편도 돌려 내라는 이야기,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깊은 지혜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영어에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이라는 말이 있다.

"실수하는 것은 인간이 하는 일이고, 용서하는 것은 신이 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이 또한 우리 삶이란 것이 결국 수많은 잘못 및 실수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려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를 끊임없이 용서 하는 것이 결국 성스러운 삶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다. 나는 이 말 또한 매우 깨닫기 어려운 진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사랑한다, 감사한다라는 말이 행운을 가져다 주고, 운을 좋게 한다는 것은 많이들 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말이 바로 '용서한다'라는 것은 잘 모른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지 아는지?

물론 알기 쉽게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용서해 주는 것도 훌륭한 수행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일단 그 사람에게까지 저주와 증오를 퍼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속에서는 용서해 주는 것이다. 정말 너무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잘 알려진 것처럼 용서를 해야만 진짜 자신이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깨달하야 한다. 그리고 오히려 제대로 된 복수는 모든 걸 훌훌 잊고 더 잘 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못되게 군 타인보다 더 용서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약했던 자기 자신, 비겁했던 자기 자신, 타협했던 자기 자신, 

자기 자신을 이렇게 만든 바로 그 자기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남만큼 스스로를 용서할 줄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물론 반성은 필요하지만, 그래서 결국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패자로 살아간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다.

오히려 반성 후에는 스스로를 용서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한 번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계속 믿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힘을 내자. 모든 것은 다 끝이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힘들고 괴로워도 끝이 있고, 반드시 벗어날 길은 있다.

열심히 살아서 운 좋게 극복을 해 냈다면, 그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그렇게 감사한 만큼 모든 부정적인 경험과 스스로를 용서해 주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답다. 용서의 기술을 배운 사람은 그걸 알 수 있다.

용서한다는 건 약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약한데 용서한다고 착각하거나 스스로를 속이고 굴종과 비굴의 길로 가는 것이 나쁜 것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오히려 강함을 갖춘 가운데에서 가능한 것이다. 진정한 용서는 따라서 매우 강하다.

 

한번에 많은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푸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꼭 '용서'의 중요성을 통해 힌트를 얻기를 바란다.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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