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원서 추천: 매직 트리 하우스 (Magic Tree House) 시리즈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자녀교육을 하면서 수백권의 영어 원서를 본인도 읽게 되었다는 어머니들의 영상이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게 가능해? 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생각해보면 만약 이 분들이 아이들 책을 같이 읽었다고 생각하면 전혀 불가능한 숫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어 원서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지, 애들 책을 읽는단 말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과감히 말한다.

처음엔 질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양이 중요하다.

Mary Pope Osborne의 작품 'Magic Tree House' 시리즈

 

그래서 나 또한 영어 원서 읽기 문화를 조금이라도 널리 퍼트리고자,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재미잇는 원서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좀 살펴 보기로 했다. 매주 교보문고 및 강남의 영어 서적 전문점을 들려 여러 책을 찾아 본 결과, 정말 뜻밖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건 바로,

어린이들 영어 책이 생각보다 좋은 책이 많고, 실제로 영어 회화나 문법 실력 높이는데 매우 좋다는 것이었다..

 

제2외국어 습득론의 권위자로 유명한 스티브 크라센 교수라는 분이 있다. 실제 이 블로그에서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분이다 (이전 글:  2019/11/15 - [수렵채집일기/영어원서추천] - 영어 원서 추천: 연금술사 참조)

이 사람의 요점은 간단하다.

알아 들을 수 있는 입력, 즉 Comprehensible Input을 대량으로 넣으면, 인간은 그걸 습득하기 시작하고,

이걸 잘 습득하고 나면 이렇게 습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씩 이 알아들을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가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래 책을 꼭!!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당신의 영어 공부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책이다.

크라센의 읽기 혁명:세계 최고의 언어학자가 알려주는 언어 학습의 지름길

 

뭐 그런 면에서도 어린이 책을 읽는 것이 왕초보 탈출을 위해서는 정말 좋은 열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그 밖에 모든 기술을 배우는 것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잘 못할 때는 그걸 인정하고 겸손하게 덤비는 것이 최고다.

 

Magic Tree House는 90년대에 쓰여진 모험 소설인데, 영어 수준은 한 초등 1,2학년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만 되어도 당장 뛰어 들 수 있는 수준이다. 거의 그 수준에 딱 맞는 comprehensible input 으로 가득 차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90년대에 쓰여졌다 보니, 지금 30-40대 사람들이 다시 영어를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이 책을 집어 들어도 나름 몰입하며 읽을 수 있다. 이들이 어렸을 때의 감성이 충만하게 반영되어 있기에...ㅎㅎ

 

물론 아이들과 함께 읽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냥 혼자 읽고 나서도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당근마켓 등으로 팔 수도 있어 장점이 크다.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줘도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니, 정말 쓸모 있다. 이래 저래 돈들지 않는 투자인 것이다.

 

우선 이걸 한번 쭉 읽고, 소리내어 읽는 것에도 도전하길 추천한다.

단어도 찾아서 외워도 좋지만, 단어 외우기에는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번 읽으면서 익숙해 진다고 마음 먹는게 좋다. 한 두 번 읽을 때 한 번이라도 단어를 찾아 봤으면, 두 세 번 읽는 동안 거의 외워진다고 보면 된다.

너무 서둘지 말고 하나 하나 읽어 가면 금방 끝낼 수 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면 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래 저래 찾아 봤는데, 당장 살 거 아니면 아래 링크에서 사는게 그나마 싸 보이기에 링크를 추가한다.

[영어 원서 Magic Tree House Library 1-28권 매직트리하우스 1-28권(음원) 홈스쿨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Magic Tree House 는 Audible로도 오디오북도 제공 되어서 이것도 한 번 갖춰 놓으면 두고 두고 써먹을 수 있다. 비싸게 CD를 살 필요도 없어 보인다.

 

진짜를 접하면 반드시 실력이 는다.

움츠려 들지 마라.

원서나 영어 신문 같은 것에 도전할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이다.

처음엔 하나도 못알아듣고, 못읽고 고생하더라도, 그 각오로 하루라도 빨리 원서 읽기에 뛰어들고,

영어 방송이나 유튜브를 듣는 사람만이 영어 실력이 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원서 읽기 시작을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주 좋은 힌트다.

이런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당신도 시작할 수 있다.

 

영어는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진다.

번역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통번역의 가격이 싸질 뿐이지 영어 자체의 가치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