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순간

살면서 중요한 순간들이 있고
인생이 바뀌는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 의외로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눈치를 못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그런 중요한 순간이 생각보다 극적이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꼭 해 보는게 좋다.
얼마전 소개한 Delivering Happiness (델리버링 해피니스) 에서 저자 자신이 창업한 회사(링크 익스체인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딜이 클로징 되었을 때 입금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던 순간을 묘사하는 구절이 있다.

그때 창업자들이 느꼈던 묘한 담담함과 안도감...

어쩌면 그게 인생의 본질일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너무 지금 현재 순간에 과몰입 하지 않는게 중요할 수 있다.

지금 생이 우리가 경험하는 유일한 삶이 아닐 수도 있고
우리는 그냥 정해진 어떤 가상현실의 틀 안에서 인생을 체험하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때로는 관조 하는 것-

최선을 다 하지만
결고 집착히지 않는 것-

이런 태도가 어쩌면 평정심 유지에 더 좋을 수 있다.
그리고 평정심을 가지고 임할 때
연애든
일이든
학업이든
투자든
실험이든
더 결과가 좋기도 하다.

이제 봄이 왔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서서히 코로나도 잦아 드는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인생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