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일삼는 새끼들에게서 벗어나라

Pixabay로부터 입수된 Mar Dais님의 이미지 입니다.  

내가 살면서 느끼는 건데, 아주 악질적인 것이 가스라이팅이다.

거의 모든 폭력관계에서 항상 수반되는 것이 가스라이팅이고, 인간의 정신을 괴롭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용서할 수 없는 폭력이라고 하겠다.

가스라이팅이 뭐냐?

이건 오히려 용어 이름 때문에 개념잡기가 더 헷갈리는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죄책감 주입'과 '깎아내리기'다.

넌 못나고 이상한 놈이야. 특이한 새끼야.

넌 뭔가 잘못되었어.

이런 생각을 주입해서 남이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고, 남이 정신적으로 약해지게 만들어서 거기다 대고 폭력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보통 내로남불의 달인들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한다.

꼭 자기의 단점을 남에게서 찾아내서, 남에게 그걸 투사한다.

도둑들이 남들을 도둑으로 보고, 개 사기꾼들이 남들을 개 사기꾼으로 본다.

거기까지만 (즉, 남에게 투사까지만) 하면 다행이다.

그런데 가스라이팅을 하는 놈들은,

그걸 말하고, 행동으로 표현하고, 틈날때마다 지적질하고, 상황을 왜곡해서 

남들이 정말로 그걸 믿게 만든다.

 

아주 비열한 인간들이다.

 

예를들어 지각을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자.

가스라이팅을 하는 새끼는, 이걸 이렇게 표현한다.

"지각을 할 수밖에 없도록 약속을 잡았어... 충분히 날씨와 상황을 고려해서 동선을 짜야지"

"맥락을 잡아라. 우리가 이동하면 우리가 벌써 지고 들어가는 거야. 왜 이렇게 상황을 만들어?"

 

지각을 한 진짜 원인은, 본인이 늦게 나와서 그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또는 길이 막혀서 어쩔 수 없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기회 삼아 약속을 세팅한 사람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다.

약속을 세팅하고 욕먹은 사람은 괜히 미안해지고 자기가 잘못한 거 같고 하면서 위축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위축된 사람은, 사실 문제의 원인은 자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미친놈에게 용서를 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계속 심리적으로 열세에 놓이고, 작아진다.

이렇게 가스라이팅이 시작되면, 계속 이용당하고, 눈치보고, 인생이 망가져간다.

 

살면서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있는가?

군대나 회사, 아니면 또래 집단 속에서 어떤 사람의 눈치를 심하게 보면서 마음 졸여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아마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는가?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할 줄 아는 사람들을 희생시켜 시체로 만드는 가스라이팅은 정말 최악의 폭력이다.

 

이 가스라이팅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놈을 그냥 벗어나라.

손절만이 답이다.

 

똥냄새 나는 곳에 계속 있으면 누구라도 냄새가 밴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만약 군대 처럼 당장 벗어날 수 없는 경우라면?

 

그때는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귓등으로 흘리기 - 그냥 무시해 버려라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잊어버려라.

오히려 혼내고 짜증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 다는 걸 보여줘라.

그러나 가스라이팅을 하는 놈이 선을 넘으면, 그걸 핑계로 연을 끊어라.

 

그리고 주변과 연대해라.

가스라이팅을 하는 놈은 그 버릇 남에게 못주고 계속 남을 괴롭힌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태워버린다. 

철저히 연대해서 이 사람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 해라.

도덕도 연민도 필요 없다. 

그리고 한번에 내쳐라. 한번에 그 놈을 고립시키고 도망가라. 

 

가스라이팅이란 말이 어려워서, 당하면서도 자기가 당하고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쉬운 글로 써봤다.

부디 가스라이팅으로 검색한 사람들이 이상한 연극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의 유래가 1938년의 어떤 연극에서 왔다고 한다) 이야기 읽다가 포기하지말고, 

이게 진짜 존재하는 폭력이고, 당신의 영혼을 갉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시 쓴다.

용기를 내고, 당신을 약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마라.

지적/ 충고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 할 때만 의미가 있다.

지적 받고 나서 눈치 봐야 한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