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지탁주10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고, 가와지탁주 8도 함께 마셔 보았다. 가끔 이렇게 같은 양조장에서 나온 시리즈를 쭉 며칠에 걸쳐 마셔보곤 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확실히 양조장의 특성과 개성에 대해 깊히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가와지 탁주에 대해서는 지난 가와지탁주10 포스팅에서 꽤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8도짜리 가와지탁주8을 마시면서 확실히 이 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은 정말 훌륭하구나, 하고 새삼 감탄을 했다.
지역신문인 고양신문에서,이 가와지 탁주 시리즈를 생산하는 배다리도가에 대해 상당히 좋은 기사를 작성해 주었기에 링크를 공유한다.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222
배다리도가의 가와지탁주를 마시고 있으면 정말 모범적이고 표준적인 프리미엄 막걸리라는 생각이 든다. 10도짜리를 마실 때도 그랬지만, 적당한 느낌의 단맛과, 깊고 풍부한 쌀의 고소함이 잘 퍼지고, 이것을 메론 같은 느낌의 과실향이 매끄럽게 감싼다. 그러면서도 적당한 매끄러움과 시원한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산미는 약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의 측면에서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정말 잘 만든 술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약간 너무 무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 완벽한 무난함이 참 고맙다. 세상에서도 이런 무난한 사람들 - 우수하지만 무난한 사람들 -이 참 귀하고 정말 필요한데, 이들은 그 무난함 때문에 자꾸만 잊혀지고 또 가려지고 만다. 깔끔하게 퍼지는 막걸리의 향을 맡으며 그 고소함과 메론 느낌의 향 속에서 정말 모범생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더욱 애정이 갔다.
질감은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꽤 지게미가 풍부하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맑고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좋은 물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딱 적당히 깨끗한 맛에 아주 잘 어울리는 깔끔한 질감이었다. 살짝 김포 지역의 DOK 막걸리가 떠올랐다. 하지만 좀 더 모범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인상이 드는 것이 재미있었다.
가와지 막걸리 역시 앞으로도 종종 찾을 것 같다. 8도를 마셔본 분은 꼭 10도짜리도 함께 마셔 보기 바란다.
2024.01.2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가와지탁주 10 (10%, 경기도 고양시, 배다리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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