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가을이 찾아왔다. 좋았던 여름은 가고 다시 이제 찬바람을 대비해야 할 때다. 겨울 특유의 건조함과 차가움도 좋지만 역시 내게 친절한 건 여름인 것 같다.
가을과 겨울에는 정말 명절이 많다. 명절은 기본적으로 축제지만, 또 축제인만큼 마냥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 개인만 해도 그렇다. 지난 6년간, 2017년 부터 올해까지, 단 한번이라도 추석이 편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정말 매번 대금 지급을 서두르고, 보너스를 챙겨주고 하면서 돈 마련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 것이 엊그제 같다.
그렇지만, 결국 느끼는 건 축제는 축제로 받아들이는게 제일 좋다는 것이다. 거기에 헛돈 쓰고 추석인데! 명절인데! 하면서 무슨 특별한 날인 척 하는 것은 여전히 별로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려 놓을 것은 내려 놓고, 쉴 수 있을 때는 쉬고, 다른 사람이 웃고 있을 때 함께 웃어 주는 건 정말 귀한 훈련이다.
어차피 돌이킬 수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흘러가고,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늘 그런 것이다.
최대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나아가되, 매 순간 자기에게 가능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이건 언제, 어디서든 변하지 않는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정말이지 이제 다시 가을이다. 밤 늦게 문을 열어 놓은 술집에서 추위를 느꼈고, 아침 일찍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손시려움이 느껴졌다.
별것도 아닌 것들부터 변화는 시작되고,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아무것도 막을 수 없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힘이 들어도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블록을 맞추듯이 끼워 나가면서 버텨야 한다.
귀찮고 힘들어도 말이다.
언젠가는 정말 이런 명절이 찾아와도 환히 웃으며 쉬고,
가을 겨울도 늘 따듯하고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인생이 길은 것 같아도 정말 짧다.
100년 산다고 해도, 20년은 미성년자로 살아야 하고, 마지막 20년은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럼 60년 남는데, 1년은 사실 1%가 넘는 것이다. 60년 중 1년은 약 1.67%...
가을이 시작되고 나니 정말 많은 것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다.
약간 우울한 느낌이 감도는 이 계절을 잘 이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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