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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일본주식: Cybozu, Inc. (TYO: 4776)

by FarEastReader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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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ozu (사이보우즈) 로고

일본 엔화가 조금 안정세를 찾으면서, 일본 주식의 매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1월 17일 현재, 지소미아 파기를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다시 한 번 일본 엔화의 폭등이 예상되는 바, 미리 일본 주식을 사 두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다.

오늘 소개할 회사는 사이보우즈 (Cybozu)라고 하는 IT 기업이다.

회사에서 사용외는 그룹웨어의 개발, 판매, 운용을 하는 회사인데, 스케줄관리, 메일, 사내게시판, 회의실예약, 파일관리, 고객관리, 인사관리 같은 것을 통합 관리하는 사내 시스템 프로그램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특히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그룹웨어 '사이보우즈 office'가 유명하고, 이 사이보우즈office는 벌써 일본 내 6만개 회사에 도입되어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용 그룹웨어 'Garoon (가룬)'도 나름 존재감을 확장해 가며 5천개 회사에 보급되어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에 집중하며 회사의 실적이 급성장 하고 있다.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구축 클라우드인 'Kintone (킨톤)'이 최근 뜨면서 현재 1.1만개 회사에 보급되어 있고,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 메일 공유 서비스인 '메일 와이즈'도 7500사 정도에 들어가면서 꽤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면 얼마 안된 회사 같지만, 1997년에 설립되어 벌써 22년을 버틴 회사다. 경영진들이 일본의 보통 회사들과 달리 매우 참신하고 개방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추고 있으며, 빼어난 팀워크와 밝은 분위기를 중시하는 매우 훌륭한 기업문화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그룹웨어도 팀워크 향상 및 효율 개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마치 미국 기업처럼 이러한 이상적인 'BHAG (Big Hairy Audacious Goal - 크고 대담하며 도전적인 목표)'를 갖추고 사업을 전개하는게 인상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매우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는데, 주주총회가 매우 재미있고, 솔직하다. 그리고 회사가 공개하는 정보도 매월의 실적을 보고해 줄 정도로 성실성도 높고 내용도 충실하다. 아마 실적에 자신이 있으니 이런 것이 가능할텐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꽤 신기할 정도로 이상적인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총은 최근 3년 정도 것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데, 한번 보면 분위기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주주가 되어서 내년 4월 정도 주총을 하면 한 번 가보려고 한다 (이 회사는 일본회사 치고 특이하게 12월말 결산이다. 참고: 일본은 보통 3월말 결산).

https://www.youtube.com/watch?v=5TYyC6sCF08

 

중요한 건 역시 실적이다.

2018년 12월말 결산 발표시 나온 자료

위에서 보듯 매출 (売上高) 도 15%~20%씩 성장을 목표로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좀 낮은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익을 꾸준히 잘 내고 있다. 회사 설명에 의하면 인원 강화를 통해 인건비 상승이 이익률 저하의 큰 원인이라고 하고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뭐 납득할 수 있다. 실제 회사가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인건비에 큰 투자를 하는 것은 건전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는 한 번 고꾸러졌다가 턴어라운드 하면서 회복한 적이 있는 회사라는 것이다. 

아래는 회사의 매출 추이 그래프다. 숫자가 안나온게 안타깝지만, 그림을 보면

한 번 2000년대 초반에 급상승하고 쭉 정체하며 전전긍긍하다가,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주황색 부분)로 돌파구를 찾아 다시 한 번 일어선 회사다.

매출추이 : 2018년 12월말 결산 발표시 나온 자료

재미있게도, 종업원 추이에도 이게 그대로 반영된다.

아래는 사원수와 이직률 추이다. 회사가 외형은 유지했기에 인원은 늘어오긴 했지만, 한창 어려웠을떄는 이직률이 20%후반대까지 치솟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의 회사를 잘 경영해서 현재의 순조로운 성장 + 낮은 이직률 (4.8%)를 만들어 오는 과정에서 경영진이 크게 성숙했음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종업원수와 이직률 그래프 : 2018년 12월말 결산 발표시 나온 자료

사이보우즈 (Cybozu)의 주가는 2019년에 급등했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그룹웨어 솔루션 Kintone (킨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쭉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AWS (Amazon Web Service: 아마존 웹서비스; 아마존의대표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에 기반하여 2019년 여름 새로이 Kintone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는 2018년 실적 대비 PER 75배 (주가 1,068엔 ÷ EPS 14.25엔),  2019년 예상 실적 대비 PER 63배 ~ 103배 (주가 1,068엔 ÷ 회사예상 EPS 8.13~16.85)  정도여서 주가 Valuation 은 상당히 높다.

그래서 약간 들어가기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탄력 받으며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클라우드 그룹웨어가 계속 확산 보급될 것이 분명한데, 일본의 경우 특히 중소기업은 외국 서비스보다 국내 서비스를 엄청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을 먼저 잡은 사이보우즈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과거 5년치 사이보우즈 (Cybozu) 주가추이

우선 조정을 조금 받은 현재 100주 정도 가볍게 들어가 보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이 회사가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건전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건실한 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는 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펀드 또는 미국 기업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노리고 미리 투자해 놓는 것도 아이디어로서 말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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